市 목척교 야간경관 개선사업

▲ 대전 목척교 야간경관 개선사업이 완료된 모습.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 동구에 위치한 목척교가 특유의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가미된 야경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목척교 야간경관 개선사업’이 완료돼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됐다.

약 10년 전 준공된 목척교는 노후화로 인해 건축물의 미적 기능이 부각되기 어려웠고, 야간 조명 역시 단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특히 교량 측면에 어두운 분위기 조성돼 우범지역을 연상한다는 민원이 자주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목척교에 대한 대대적 경관 개선 사업을 기획해 지난해 말부터 관련 공사를 진행해왔다.

약 6개월 동안 약 1300개의 LED가 목척교의 상징조형물과 배면·교각에 설치됐고, 구조물 내 은하수 조명(12등)과 레이저 빔, 기상전광판 등도 함께 배치됐다.

시는 목척교 야간경관 재창조 과정에서 ‘사계절’이라는 메인테마를 활용했다.

조명을 이용해 자라나는 새싹(봄), 푸른 바다 속(여름), 붉게 물든 단풍(가을), 눈 덮인 벌판(겨울)을 표현함으로써 목척교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

이 뿐만 아니라 상징조형물 안쪽에도 우주를 콘셉트로 한 조명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했고,기존보다 교량 밑 조명 밝기를 더 높여 보행자 등의 통행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렇게 조성된 야간 경관 조명은 해가 진 이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새로운 목척교 야간경관이 야간관광특화도시인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일순 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목척교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목척교 일대가 대전을 대표하는 야간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태어난 목척교의 경관을 오는 8월 열릴 0시 축제와도 연계해 관광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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