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안효식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
충청 기업·노사·근로자·중장년층 대상
지역 거점 공공서비스 제공 위해 설립
5개 지역 거점… ‘수요자 중심’ 서비스
일터혁신 컨설팅·고용서비스 등 제공
기업 내 불합리한 차별 예방·개선 지원
다양한 기업서비스 지역 내 안착 도움
차별없는일터지원단·중장년내일센터
비정규직 차별 예방·중장년 고용 힘써
내달부터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운영
사업장 발굴·원스톱 서비스 실현 예정
지사장이 기업 찾는 현장지원도 지속

▲ 안효식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기업과 기업 내 노사, 그리고 근로자와 중장년층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이하 충청지사)다. 충청지사는 수요자 중심의 공공서비스가 지역 내에서 촘촘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거점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청지사를 비롯한 전국 5개 지사는 산업·노동 전환기, 보다 적극적인 고용노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사로써 첫발을 뗐다. 지사 설립과 함께 안효식 충청지사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기관-근로자 협업 프로세스를 개발·구축하고 공공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안효식 지사장을 만나 지역 거점 ‘종합고용노동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충청지사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 충청지사가 개소한 지 반년이 돼간다. 개소 배경과 목표 등이 궁금하다.

"노사발전재단은 노사관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노사주도의 정책사업 추진 기본 합의문(2006)을 근간으로 한국국제노동재단을 확대·개편하는 방식으로 설립을 추진, 2007년 4월에 설립하게 됐다. 이후 재단은 국제노동협력원, 노사공동 전직지원센터와 통합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통합 후 본부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으나 산업 및 노동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고용노동 수요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본부 중심의 사업 중 기업 대상 사업, 나아가 노사가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주요 사업들을 지역 내에서 밀착해 촘촘히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충청지사를 비롯, 전국에 5개 지사를 설립했다. 지역을 거점으로 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사가 설립된 만큼 그 사명에 맞게 충청지사는 지역 특성에 맞춘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알리고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본부의 다양한 사업이 충청지사를 통해 지역 내 확산될 수 있도록 협업 프로세스를 개발·구축하고, 지사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명실상부한 종합고용노동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지역 내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이 충청지사의 목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 밀착형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One-stop)를 제공하고 있는지.

"노사발전재단은 노사상생 협력문화 확산을 위한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 차별없는 평등한 일터 조성을 위한 비정규직 차별 예방 및 개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터혁신 컨설팅,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종합고용서비스, 해외진출 기업의 노무관리 지원 및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단의 다양한 서비스를 본부 중심으로 제공했다면, 이제는 5개 지역을 거점으로 지사가 설립돼 지역 중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중소·중견기업이 주요 서비스 대상인만큼 지사에서 재단의 주요 서비스를 안내하고 연계하는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그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지사 내 사업 간 연계, 나아가 본부 사업과 지사 간 연계를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실행해 나가고 있다. 충청지사는 기업 내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과 중장년에 특화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청중장년내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사 내 사업 간 연계·지원 모델 구축을 위해 우선 기업과의 접점이 많은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 사업을 중심으로 ‘충청중장년내일센터’의 기업지원서비스(중장년 재직자 교육, 계속고용 및 신규채용 지원 등)를 안내하고, 본부 사업인 노사상생협력 사업(교육, 재정지원, 포상사업 등), 일터혁신 사업(교육, 컨설팅, 워라밸 문화확산, 인증 등) 등 다양한 기업서비스가 지역 내 안착할 수 있도록 통합설명회, 찾아가는 현장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발굴한 기업 대상으로 수요에 적합한 사업을 연계하고 사후 관리까지, 즉 수요자 중심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충청지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One-stop)다."

▲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내부.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내부.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충청중장년내일센터 교육.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충청중장년내일센터 교육.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 캠페인.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 캠페인.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 제공

-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과 충청중장년내일센터, 각 기관의 역할과 비전은.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차별없는일터지원단은 비정규직의 고용상 불합리한 차별 예방 및 개선 전문기구로 기업의 고용상 차별 요소를 진단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인식개선 교육과 차별개선 상담으로 기업의 자율적인 차별개선을 돕고 있다. 지난해 전국 6개 사무소(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전주, 창원) 사업 결과로 기간제 및 단시간, 파견, 여성, 촉탁직 근로자 등 전국 2만 576명의 근로조건을 개선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비정규직 고용차별 개선사례를 전국단위로 확산·전파하기 위해 ‘차별없는 일터 만들기 실천 캠페인’, ‘차별없는 일터 우수사례 발표회’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2021~2022년) 우수사례 발표에서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 이 최우수상 사업장을 연속 배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렇듯 ‘대전차별없는일터지원단’은 다년간 축척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불합리한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하여 차별없는 일터 환경 조성을 만들고 확산해 가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중장년이 내일(Tomorrow)을 설계하고, 내 일(My job)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장년내일센터’는 만 40세 이상 중장년 및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장년 종합고용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서비스 체계를 개편·강화해 중장년 친화적인 고용환경 구축 및 빠른 이·전직을 지원하고 있다. 새롭게 개편·강화한 서비스로는 평생 현역 활동 지원을 위한 단계별·유형별 맞춤형 서비스인 ‘내일패키지’, 중장년 친화적 고용환경 구축을 위한 ‘사업주 지원 패키지’, 지역 산업을 고려한 산업별 특화 서비스, 기존 중장년 재취업지원서비스와 문화·여가를 결합한 ‘청춘문화공간’이 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한 중장년이 경력 재설계를 통해 평생 현역으로서 활동해야 하는 시점이 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중장년내일센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새롭게 문을 여는 ‘청춘문화공간’ 등 올해 준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청춘문화공간은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전 직원 고객공간을 소통과 교류 중심으로 확대·운영하고자 리모델링을 통해 ‘청춘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인생 후반부를 위한 재취업 준비는 물론 인문·여가·정서 지원 프로그램, 커뮤니티 활성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내달부터이며 40세 이상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청춘문화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중장년 구직자가 취업시장에서 선호하는 다양한 사업장을 발굴하고, 사업장이 재단의 다양한 기업지원사업과 매칭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충청지사만의 사례들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올해는 대전을 중심으로 논산, 금산지역 식품산업에 관심 있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특화서비스를 운영한다. HACCP 인증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손잡아 식품안전과 관리, 위생, 직원 간의 소통 등의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자를 대상으로 식품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재취업을 지원한다. 충청지사는 식품기업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이달 중 식품기업 대상으로 다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 ‘노사발전재단 충청지사표’ 추진했던, 추진 중인 지역사회 상생활동도 궁금하다.

"기업이 재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 단계 도약,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사장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 사업 연계 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기업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알리고 지사의 이미지도 제고하는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삼조 이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어 찾아가는 현장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밀집된 산업단지, 회원사를 두고 있는 사업주단체 등과 적극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활용해 기업 대상 서비스를 안내,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올해 초에는 처음으로 재단 ‘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하고 본부 사업 담당자와 지역 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다양한 노력에도 아직 지역에서 노사발전재단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에 지난해 개소를 기념해 지난 12월 진행했던 플로깅 활동을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 정례화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플로깅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하고 지사 홍보도 진행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올해 충청지사의 운영 방향과 목표,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충청지사가 개소한 지 어느덧 반년이 훌쩍 흘러버렸다. 지난 연말 신설된 5개 지사 중 충청지사만 유일하게 대전 광역을 중심으로 세종을 포함한 충남·북 지역까지 방대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작은 조직으로 지사의 사업, 나아가 재단의 사업을 알리고 연계하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지사와 본부가 운영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연계지원 우수사례를 축적해 재단 본부, 나아가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지사 내 인원 충원과 더불어 지사 내 중장년내일센터와 차별없는일터지원단을 확대해 갈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결국 재단의 공공서비스 수혜자는 기업과 기업 내 노사, 그리고 근로자와 중장년층이기에 지역 내에서 좀 더 촘촘히 공공서비스가 수요자 중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주민과 지역 공동체에서 ‘청춘문화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랑방처럼 ‘청춘문화공간’을 활용하며 지사에서 하는 사업에 관심을 준다면 ‘종합고용노동서비스 전문기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지역 내에서 탄탄하게 뿌리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충청지사의 성장 동력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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