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미술품 연구·전시 등 업무협약

이건호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윌리엄그리스올도 클리블랜드미술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상호 미술품의 연구·전시 등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충남도 제공
이건호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윌리엄그리스올도 클리블랜드미술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상호 미술품의 연구·전시 등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외국에 반출된 국내 유물을 반환하며 연을 맺은 충남도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상호 소장품을 교류하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 시간)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이건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윌리엄그리스올도 클리블랜드미술관장이 상호 미술품의 연구·전시 등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클리블랜드미술관과 2025년 개관 예정인 충남미술관은 소장품의 교류 전시와 학술적 목적 이용 등에 협력한다.

양 기관의 우호적 관계는 2020년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의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부터다.

당시 외국에 반출된 국내 유물인 ‘백자청화이기하묘지’ 18점을 가지고 있던 클리블랜드미술관은 해당 유물의 분실 사실과 원소장처인 한산 이씨가 확인되자 즉시 반환을 결정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유물 반환은 ‘출처가 분명한 유물을 본 소장처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윤리강령을 이행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백지청화이기하묘지는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 보관돼 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은 1916년 개관한 유서 깊은 미술관으로 4만 5000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품은 370여점 가지고 있다. 2013년 한국 미술 전시실을 열기도 했다.

도는 클리블랜드미술관을 시작으로 해외 유명 미술관과의 국제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 반출된 충남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모니터링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이번 협약이 양 기관 교류 협력의 새로운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개관하는 충남미술관과의 다양한 협력으로 양 기관 모두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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