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희 동화작가
창작동화 ‘열 살, 도덕경 만나다’ 출간… 음성의 책 선정
활발한 작품활동 다수 수상경력도… 다양한 팬덤층 구축

 우성희 동화작가
 우성희 동화작가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노자가 다시 온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러한 궁금증을 장편 창작동화로 풀어낸 동화작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우성희 작가다.

우 작가는 약 2300년 전 중국 춘추 전국시대 노자의 사상을 집대성한 ‘도덕경’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창작동화책 ‘열 살, 도덕경 만나다’에 자연스레 녹여냈다.

올해 음성군의 책 아동부문 도서에 선정된 이 동화는 동양사상과 철학에 크게 영향을 끼친 중국 노자의 ‘도덕경’에 담긴 내용을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는 평이다. 특히 ‘도덕경’에 담긴 노자의 사상 중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거짓된 것과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동화책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보다 참되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담아냈다.

특히 남들보다 앞서는 게 목표가 된 아이, 똑바른 것에 집착하는 아이,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 등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노자의 가르침에 따라 참다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창작 이야기로 잘 그려 놓았다.

우 작가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2002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5년 중편동화 ‘달려라, 허벅지’로 푸른문학상을 수상해 동화작가로 등단해 2017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과 푸른작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이름을 널리 알리면서 다양한 팬덤층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2002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다수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다려, 오백원!’은 2021년 진천군 아동부문 도서에 선정됐다. 또, ‘공룡 목욕탕’은 2022년 고성 올해의 그림책부문 도서, ‘열 살, 도덕경을 만나다’는 2023 음성군의 아동부문 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우 작가는 작품 활동과 함께 △작가와의 만남 △대학교 교양 강의 △교사연수 △진로·학부모 및 예비작가·청소년 대상 강연 △북콘서트 등 왕성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상주작가로서 그림책 만들기, 북큐레이션, 어린이·성인 독서동아리 개인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 작가는 "날마다 새로운 물건과 제도가 나오고, 그래서 배워야 할 것, 해야 할 일도 많아, 여기에 맞추어 급급하게 살다보면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노자의 도덕경 가르침대로 쉽게 변하는 세상의 문물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책을 창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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