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역·기관별 지역인재 채용률
충청권 37.95%… 전국 평균보다 낮아
한의학연 지역인재 채용률 ‘100%’
원자력연구원 17명 중 4명만 뽑아

2022년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실적. 그래픽 정연희 디자이너. 
2022년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실적. 그래픽 정연희 디자이너.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해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2면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법정 채용 목표율을 달성했지만, 전체 채용인원과 비교하면 실질 채용률은 더 낮아지는 실정이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지역·기관별 지역인재 채용률’을 보면, 지난해 충청권 공공기관 51곳의 지역인재 의무화 대상 채용인원은 총 1054명이다.

그중 실제 채용인원은 400명에 그쳤다.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37.95%로, 24~30%의 의무채용 비율은 맞췄으나 전국 평균(38.34%)보다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1개 기관, 의무 채용인원 43명 중 11명을 채용하며 25.58%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 관내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인원이 800명으로 가장 많은 대전은 309명을 채용하는데 머물렀다. 이밖에 충북은 의무 채용인원 110명 중 41명(37.27%), 충남은 101명 중 39명(38.61%) 등으로 비슷한 채용률을 보였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상 이전 공공기관과 그에 준하는 공공기관은 일정 비율 이상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공공기관마다 조금씩 상이한데, 지역 51개 공공기관 가운데 올해 적게는 27%에서 30%까지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기존 의무채용 적용 31개 공공기관은 30%, 신규 적용 20개 공공기관은 24%씩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이 적용됐다.

충청권의 경우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대전과 충남이 타 권역에 비해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돼 신규 적용된 20개 기관이 비교적 낮은 의무채용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법정 최소비율 이상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건 공공기관의 재량인 까닭에 기관별 지역인재 채용률은 상이한 모습이다. 충청권 소재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의무화 대상 채용인원 2명 중 2명을 뽑아 지역인재 채용률 100%를 달성했다.

한국특허정보원도 의무 채용인원 19명 중 16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84.21%의 높은 채용률을 올렸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역인재 채용률(53.85%) 50%를 넘겼고, 한국보건복지인재원(47.37%), 한국보건산업진흥원(45%), 코레일테크(43.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보인 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17명 가운데 4명을 채용해 지역인재 채용률 23.53%에 그쳤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25.58%), 한국가스기술공사(26.56%), 한국조폐공사(27.50%) 등은 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 24%를 간당간당하게 넘겼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지역인재 의무화 채용 대상 인원이 0명이었지만, 지역인재 6명을 채용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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