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현 한국조폐공사 ICT이사

‘디지털 석유’ 또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데이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자산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의 보고다.

정부의 공공 데이터 개방 사업은 데이터 수집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보다. 물론 데이터가 많아도 분석하고 활용해야 가치 있는 자산이 된다. 이를 위해서 현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핵심 국정과제로 정하고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포부이기도 하다.

한국조폐공사는 각종 공공사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고품질·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발굴해 국민에게 공개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은행권, 주화, 여권 등 제품정보 뿐만 아니라, 화폐사료 및 지식재산권 보유현황 등 42종의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개방하고, 민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데이터 개방사업 전문기관으로 지정 받아, 지역사랑상품권 운영·결제 및 가맹점 정보 등 현재까지 총 5억 건 이상의 공공데이터를 국민에게 개방했다.

올해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 판매·환전 지점 정보 개방 사업’이 2023년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어 현재 추진 중이다.

이렇게 개방한 데이터로 정부는 지역경제 정책수립 및 금융수단 효과분석의 기반으로, 자영업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상권분석의 지표로, 일반 국민들은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효율적인 가계운영의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공사는 자체 통합데이터센터(IDC)을 구축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제공 환경을 마련했으며,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및 모바일신분증 시스템 등과 함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선도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조폐공사 또한 70여 년 유지했던 제조업의 옷을 벗고 業의 진화를 이루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은 물론 일반 국민의 디지털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조폐공사의 행보를 주목하고 응원해 주시기를 희망한다.

*국가사회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넘어, 디지털이 국가사회 구조를 파괴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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