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26년도까지 사업비 100억 투입

천안시청.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천안시청.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9일 지역 농업의 미래 성장 도약을 위한 ‘천안형 스마트팜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최종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스마트팜 기술의 정착이 농촌고령화 및 농업에 초기 진입장벽을 낮춰 농업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편리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첨단농업 방식이다. 농장 내 센서를 이용한 환경측정장비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수집,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업생산성 향상과 노동력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시는 2026년도까지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 스마트팜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 오이 생산성 향상 생육모델 개발 및 보급,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지원한다. 올해는 4개소에 5억 원씩 20억 원을 지원해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 온실을 구축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1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스마트팜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이 시스템은 각 농장의 내부와 외부 환경변화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농업인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온실의 환경제어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2026년도까지 6억7400만 원을 투입해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팜 통합관제실을 조성하고, 생육데이터 수집 농가를 2023년 40개 농가를 시작으로 2026년 100개 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육모델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천안 오이는 생산량 전국 1위, 재배면적 전국 4위를 자랑한다.

지역 대표 작목이나 2023년 현재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팜 생산 매뉴얼에는 시설채소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3종만 있고 오이는 없다.

이에 시는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대학과 협업해 2025년까지 오이 스마트팜 표준생산매뉴얼을 개발할 방침이다. 매뉴얼이 완성되면 지역 오이 스마트팜 재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스마트팜 인재양성 교육추진 및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한다.

최종윤 소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농업인이면 스마트팜의 정보통신 기술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농업인들이 경제적인 비용으로 스마트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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