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안타까운 사연 접수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어린 두 딸을 혼자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란(34) 씨. 미란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혼자서 장애 자녀 2명을 양육하고 있다.

충북공동모금회는 25일 배분의제별 사례발굴지원사업에 접수된 미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공동모금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란 씨의 자녀는 총 6명이다. 현재 미란 씨와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넷째와 다섯째 자녀다. 첫째와 둘째는 전 남편이 양육을 하고 있고, 셋째는 자폐 1급으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막내인 여섯째는 심장기형으로 출생, 중환자실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으나 2020년 7월 사망했다.

미란 씨가 양육하고 있는 넷째 은영이(9)는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고, 다섯째인 영은이(6)는 지난해 심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자폐소견도 있다. 미란 씨도 당뇨와 우울증 등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만 아이들을 챙기느라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도시가스비와 전기세, 주거 임대료 등이 밀리는 난처한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지만 이보다 미란 씨를 힘들게 하는 건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신세를 질 때다. 고열이 있거나 갑작스런 이상증세로 응급실을 찾으면 목돈이 들고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비급여 항목으로 자부담을 해야 한다. 아이들 심리치료비와 병원비 뿐만 아니라 매 끼니를 챙겨야 하는 것도 막막하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가족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힘겨운 상황,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미란씨가 강한 엄마로 가정을 지켜갈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원계좌:농협 301-0201-2559-61 충북공동모금회 △후원기간:4월 25~5월 6일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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