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취업·창업 지원 설계
퇴직 전·후 노후 선제적 대응
경로당 급식 지원 호응 얻어
‘소원카페’ 2호점 내달 개소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인생 2막 설계에 이바지하겠다."

서운석 (42·사진)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 취업지원센터장의 당찬 포부다. 그는 2013년부터 10년째 센터를 맡아 지역의 신(新) 중년과 노인세대의 사회 재 취업과 창업 지원에 팔을 걷고 있다. 그들이 안정적으로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인생 설계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육군 부사관 출신다운 리더십을 갖춘 서 센터장을 만나 앞으로의 센터 청사진에 대해 물어봤다.

-센터를 소개해 달라.

"2008년 문을 연 대한노인회제천시지회취업지원센터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노인들의 취업 교육과 60세 이상 취업 알선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 제천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4%로 초고령 사회다. 베이비 붐 세대와 노인에게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보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최신의 일자리 정보 제공, 취·창업 교육, 구직자 관리 등 퇴직 전후 대상자들의 노후 준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 요건에 부합하는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제천시 점심 제공 지원 사업’ 도 맡았는데.

"민선 8기 노인 복지 중점 사업이다. 경로당 어르신에게 급식 지원과 건강 돌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다. 김창규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반응이 상당히 좋다. 1분기 경로당 회원 275명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256명(93%)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로당에서 매일 식사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회원 간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 복지 서비스로 연계하는 ‘돌봄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전국 최초의 사업인데, 향후 운영 계획은.

"얼마 전 제천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한노인회 제천시지회가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선도 모델 업무 협약’을 했다. 이 사업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데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뿐 아니라 노인일자리창출사업으로 운영하는 ‘소원 카페’도 꽤 인기다. 노인회 건물 1층에서 영업 중인데, 어르신뿐 아니라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인기 덕에 커피와 디저트도 팔고, 바리스타 자격을 배우고 취득할 수 있는 ‘소원카페 2호점(내제로 211, 두진백로아파트 상가 106호, 107호)’을 내달 19일 새로 문 열기로 했다."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할 게 있다면.

"신중년부터 노인 세대까지 상담, 교육, 취업 알선,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 부처에 비해 예산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예산 지원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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