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70년대만 해도 자전거는 통근, 통학을 위한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교통수단분담률이 20%를 상회했다.

하지만 80년대 자동차의 대규모 보급과 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 정책으로 자전거 이용률은 대폭 감소하게 된다.

90년대부터는 녹색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2000년대 이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이슈가 부각되면서 다시 무동력,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 했다.

대전시는 탄소중립 실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9월 보행자전거과를 신설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먼저 전국 최초로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를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자전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타슈 시즌 2’를 도입하면서 1150개소의 타슈 거치대 설치와 함께 개선된 성능과 친근한 디자인의 타슈를 보급함으로써 2021년 52만 2716건이었던 이용건수가 2022년 194만 5175건으로 대폭 증가하며 이용률이 3.72배로 늘었다. 타슈의 수요가 늘면서 우리시는 타슈 추가 확충과 함께 사고 예방을 위한 타슈 구조 개선과 펌웨어 업데이트,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배치 시스템 구축 등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단절된 하천 자전거도로 연결 사업과 자전거 도로의 지속적인 정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1일에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정책 방향이 담긴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이 발표됐다.

이 기본계획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주요 골자는 국토의 저탄소화를 위해 자가용 중심의 교통 환경에서 보행과 친환경 중심으로 교통 환경을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 무탄소 교통수단(보행, 자전거, 개인형 이동수단 등)의 연계이용 활성화를 통해 내연차의 수요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시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생활 속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자전거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4월 22일은 대한민국 자전거의 날이다. 자전거 즐기기 좋은 4월과 자전거의 앞뒤 2개 바퀴를 상징하는 22일을 엮어 자전거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4월의 봄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대전에서 타슈를 타고 봄나들이에 나서 보는 건 어떠신지?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