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담 천안교도소 심리치료과 팀장

▲ 윤 담 천안교도소 심리치료과 팀장
▲ 윤 담 천안교도소 심리치료과 팀장

어린 자녀들이 주변에서 향정약인 마약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어린 마음에는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목적의 살 빼는 약이나 호기심 등으로 인한 담배, 술이 시초(時初)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세계적인 동향으로 우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한국도 국외로 어린 유학생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고 또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이들 역시 많다.

그러면 우리 당국이 어린 학생들의 외국 여행 시에 주의사항 교육을 실시하는지가 궁금해진다. 교육은 전무하고 국민 상식에 맡긴다고 하는 이런 현실의 안일함이 국가의 책임으로 크게 다가온다.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마리화나(대마 일명 삼베를 줄기가 아니고 잎을 말린 것)가 외국은 합법화(合法化)된 곳이 있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이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무의식 중에 마리화나를 한 대 얻어 피우는 경우도 있다.

유학에서나 여행에서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은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처음 호기심과 유혹으로 접할 때는 친절하게 공짜이고 아편의 맛을 알게 되면 중독의 수렁 점점 빠져들고, 그로 인해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마약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구매 가격이 올라간다.

수용자들이 항상 하는 말 중 ‘그것(마약)보다 좋은 물건이 없다’고 한다. 마약 맛을 알면 왜 이제 가르쳐 쥤냐고 서로 힐난할 정도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마약에 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알코올, 약물, 도박 등의 중독으로 인해 진료 받은 청소년은 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 보호와 재활을 하는 드림센터는 전국에 2곳 밖에 없고, 이마저도 정서·행동 장애와 인터넷과 의존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실정이다. 이에 청소년의 약물이나 도박 등 중독을 방지하고, 예방, 치료 및 재활 등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독의 순서는 담배와 술로부터 집중력을 증진한다는 약물 마약 순으로 이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나라의 기회비용 차원(수사비용, 재판비용, 집행비용, 재활 비용 등)에서는 교도소에서 실시하는 교육보다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우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초등학교에서부터의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