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 민·관합동 끈질긴 수색 빛나

서산경찰서 전경. 서산경찰서 제공
서산경찰서 전경. 서산경찰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 고북면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 A씨가 실종됐으나 경찰의 빠른 수사와 수색으로 실종 20여 시간 만에 발견, 무사히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42분경 알콜성 치매 증세가 있는 독거노인 A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서산시청 독거노인 담당자가 A씨를 만난 사실을 알아내고 지역경찰·형사 등 40명을 동원, 주거지 인근 수색 및 주변 CCTV 등을 확인했으나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

실종 2일차 경찰은 충남청 기동대 50여 명을 추가 동원해 반경을 넓혀 수색하던 중 A씨 주거지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비닐하우스 옆 밭에서 신발도 신지 않고 강풍과 추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추위에 떨고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자 지자체 담당 공무원에 인계한 후 119구급대를 불러 서산의료원에 후송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사히 A씨를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가출 및 미귀가자 등이 발생하면 실종상황에 맞는 경찰력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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