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생물·녹색성장 탄소중립·양자분야 대학원 설립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미래가 주목하는 과학기술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잇따라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한 달 동안 카이스트는 이례적으로 공학생물, 녹색성장 탄소중립, 양자 분야에 대한 대학원을 연이어 설립하며 과학기술 주도권 확보에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인재양성에 본격 뛰어들었다.

우선 카이스트는 양자대학원을 설립해 올 가을학기부터 학사운영에 돌입키로 했다.

양자기술은 항공·우주·국방·에너지·의료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기술이다.

현재 8조원 가량인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 10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전문 과학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카이스트는 양자기술을 선도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지난달 양자대학원을 설립했다.

특히 표준연, ETRI 등 출연연과 상호 협력해 현장 연구 경험을 대학의 교육 및 공동연구에 접목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카이스트는 세계적 난제로 꼽히는 탄소중립과 녹색 성장의 실현을 위해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도 설립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기술과 정책·금융을 융합한 국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중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연구를 통해 산업 및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대학원을 졸업하면 국내·외 에너지·기후분야 융합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교수나 연구자로 활동하거나 국제기구와 민간기업, 투자사 등에서 ESG 분야 사업개발자 및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다.

더불어 국가 필수전략기술이면서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합성생물학 분야로 알려진 공학생물학 연구를 위해 ‘공학생물학대학원’도 설립했다.

공학생물학은 바이오 R&D와 디지털·AI·로봇자동화 기술의 융합으로 고속·대량·저비용화를 실현하고,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경·의약·화학·에너지 등 전방위적 산업적 활용과 막대한 시장 창출이 전망되는 분야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올 가을 학기에 첫 선을 보인 후, 내년 모집부터는 학생 규모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출연연과 협업은 물론 최적의 교수진 구성을 모두 마쳤다. 세계적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전경. 내부 DB
카이스트 전경. 내부 DB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