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현 한국조폐공사 ICT이사

최근 몇 년간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자산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특정 자산을 나타내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이자 상호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인 NFT(Non-Fungible Token)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FT는 암호화된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기록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소유권 확인이 가능하다. 또 거래 내역을 추적·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작품 등 특정 자산을 NFT로 발행해 많은 투자자와 크리에이터 등이 NFT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점점 더 다양한 영역과 연계하여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역시 화폐, 여권 등 다양한 보안제품 제조로 축적한 위변조 방지기술과 주화, 메달 등의 특수압인 기술을 바탕으로 기념메달과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NFT’의 고유한 특성과 ‘실물 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결합한 ‘실물 금 기반 NFT(Utility NFT)’ 상품을 출시했다.

‘실물 금 기반 NFT’란 실물 형태의 금과 디지털 기반의 NFT를 결합한 상품이다.

블록체인상에서 고유한 소유권을 가지고 안정성과 신뢰성이 보장된 상태로 소유권 이전과 거래가 편리하게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금NF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공사가 보증한 순도 99.99%의 금 제품으로 안심하고 구매가 가능하다. 둘째 보관의 안정성이다. 고객이 금 NFT를 구매하면 한국조폐공사 금고에 보관했다가 NFT를 소유한 고객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보관에 따른 분실 또는 도난의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금NFT거래소’를 열어 ‘금NFT’ 판매를 시작했고, 디지털아트 기업과 협업해 디지털 예술작품과 실물 금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금 1g을 10개로 나눠서 구매할 수 있는 미니골드 상품을 출시, 금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해 ‘금NFT’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금 NFT뿐만 아니라 요판화와 결합한 미술작품 기반의 유틸리티 NFT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판화’란 은행권 제조기술로 제작된 희소성과 예술적 소장가치가 높은 미술작품이다. 이처럼 공사는 실물 형태의 자산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가치 창출과 디지털 세상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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