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민간발사체 정상 비행후 낙하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빛-TLV 발사 모습. 2023.3.20 [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빛-TLV 발사 모습. 2023.3.20 [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우주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국내서 처음으로 소형 위성 수송능력을 입증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이 등장하며 우리나라는 우주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게 됐다.

21일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발사체인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52분)에 발사돼 106초간 엔진이 연소한 뒤, 4분33초 동안 정상 비행했고, 이후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엔진 연소시간인 118초 대비 12초 적었다.

그러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성공 비행에 따라 검증작업을 마친 이노스페이스는 본격적으로 실제 위성 운송에 사용할 ‘한빛-나노’를 제작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한빛-나노는 중량 50㎏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내년 시험 발사를 예고했고, 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소형 위성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해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제 상업발사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이번 발사를 계기로 한빛-나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비행성능 검증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공공위성을 통한 민간수요 창출, 민간전용 발사장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민간 발사허가제도 등을 마련하겠다"면서 "종합적인 정책을 강구해 뉴스페이스시대 민간 발사서비스의 상용화 지원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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