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예산 초과지출 관련 고강도 쇄신 나서
인력 줄이고 예산 반토막 … 관리감독 강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제천시 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예산 초과 지출로 인한 부실 운영이 드러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에 착수했다.

박기순 제천시부시장은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 영화제 일부 임원진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예산 초과 지출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 강력한 쇄신을 결심했다"며 "예산 초과지출로 발생한 채무 5억 2200만원에 대해서는 업체 및 직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에서 우선 변제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에도 나섰다.

박 부시장은 "예산 집행 전 과정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 수입금 별도 관리, 사업비 행사 종료 후 2개월 이내 정산서 제출 의무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장 사퇴로 올해 영화제는 별도 조직이 도맡는다.

예산 거품도 확 뺐다.

서울에 있던 영화제 사무국을 없애고 직원도 대폭 줄였다.

박 부시장은 "제천시와 제천시의회, 사단법인 추천 인사들도 영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위주로 올해 영화제 운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년 대비 20억 이상 절감한 예산으로 원썸머나잇 중심의 영화제를 치를 계획"이라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2월경 서울사무국을 폐쇄하고, 사무국 조직 정비를 통해 인원을 대폭 줄여 현재는 5명의 직원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올해 확보한 영화제 예산은 국·도비와 자체 예산 등 19억 7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39억 7000만원으로 영화제를 치렀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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