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행사·축제성 사업
경제적 평가 효율성 용역 착수
예산 比 관광객 수·만족도 평가
천만원 미만 소규모 행사 제외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지난해 치러진 행사·축제성 사업 전반을 펼쳐 놓고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경제적 효율성을 따져 줄일 예산은 줄이고, 장려할 행사는 더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창규 시장이 강조한 ‘효율 행정’, ‘돈 버는 행정’ 실현을 위한 한 과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행사·축제성 사업에 대한 경제적 평가 효율성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세명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 중으로, 지난 1월부터 내달까지 세 달간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은 시 예산이 투입된 행사·축제성 사업 26건이다. 대표적으로는 △제5회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 △제26회 청풍호벚꽃축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26회 제천박달가요제 △제2회 제천 수제맥주&달빛야시장 축제 등이 포함됐다.

평가 방법은 행사에 투입된 예산 대비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찾았고, 또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얼마큼 높은가’ 등 주로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1000만원 미만의 소규모 행사나 특정 대상, 읍면동 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옥석 가리기에 나설 방침인데, 민선 8기 들어 폐지를 검토한 ‘겨울 왕국 페스티벌’과 최근 부실 회계 논란에 휩싸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어떤 성적표를 낼지 이목을 쏠린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 효율성을 기준으로 타당성을 평가하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선심·낭비성 행사를 방지해 재정 사업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산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 ‘전임 시장 색깔 지우기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제천 얼음 페스티벌 행사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 얼음 페스티벌 행사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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