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 한낮 최고기온 25℃ 상회
오늘부터 아침 최저기온 영하권 하락
농업 등 생업에 지장 없도록 대비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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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최근 충청권의 한낮 기온이 20℃ 안팎을 웃돌다가 약 하루 만에 10℃ 내외까지 떨어지는 ‘널뛰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날씨는 생활·생업·재해 등 지역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12일 대전지방기상청·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관측소별 최고·최저기온이 평년(최저기온 -4~4℃, 최고기온 8~12℃)보다 4~10℃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 후반에는 대전 중구, 세종 금남면, 충북 옥천군, 충남 아산시 등의 한낮 최고 기온이 25℃를 상회하며 올해 최고 기온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한 우리나라 남고북저형 기압배치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충청권에도 초여름날씨가 찾아온 것"이라며 "이는 2000년대 충청권 기후 데이터를 통틀어 흔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이러한 고온 현상이 잦아 들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인 13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낮아진다"며 "충청권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낮에도 10℃ 안팎의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하루아침에 급격하게 더워지거나 서늘해지는 날씨는 지역민 삶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의견이다.

이윤곤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도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상기후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농업과 같은 지역민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품종 개량이나 기후 시나리오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시베리아 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일찍 약화되면서 계절 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4월은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 지면이 건조해져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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