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2명 취임 6~7개월 만 사퇴
道경찰청 사태 수습 나섰지만
서산시민들 분노… 쇄신 주문

서산경찰서 현판.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산경찰서 현판.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최근 서산경찰서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1년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두 명의 서장이 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교체됐기 때문이다.

경찰서장이라는 자리가 지역 사회의 리더로서 그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비위가 자칫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서산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기에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

다행히 충남도경찰청은 비위가 드러난 즉시 새 서장을 배치하면서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땅에 떨어진 시민들의 신뢰는 당분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월 17일 67대 서장으로 취임한 A총경은 취임 7개월 만인 8월 16일 갑작스럽게 직위 해제됐다.

현재 대기 발령 중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앞서 당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할 당시 밑에 직원이 비위에 연루되면서 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어 부임한 B서장 역시 취임 6개월여 만인 지난달 23일 아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뒤따르던 택시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돼 당일 직위 해제됐다.

이에 시민들은 황당해 하면서 한편으로는 분노하며 쇄신을 주문했다.

한 시민은 "잇따른 서장 교체 소식에 당황스럽다"며 "그냥 직원이 아닌 서장이라는 사람들이 연거푸 각종 비위와 관련해 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가 경찰 스스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신뢰받는 경찰로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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