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목형 하늘목장, 고품질 산양유 자랑
맛있는 괴산배추로 만든 건강밥상 배추정식
‘폐교의 변신’ 꿀벌랜드서 배우는 벌 이야기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산으로 둘러싸인 괴산.

괴산은 자연이 빚은 수려한 계곡과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양반길, 산막이 옛길로 자연경관이 우수한 곳 중 하나다.

괴산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

자연을 벗 삼아 청정목장을 만들어가는 하늘목장이 있다.

오래된 폐교에 숨을 불어넣은 꿀벌랜드까지.

청정 괴산답게 그곳에서 나는 신선한 농산물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보다 맛있는 배추정식으로 건강과 맛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대국민힐링을 위해 시작한 같이가U의 마지막 여행지 괴산군을 다녀왔다.

하늘목장에서 키우는 산양. 사진=윤지수 기자
하늘목장에서 키우는 산양. 사진=윤지수 기자
자연방목형이 특징인 괴산 하늘목장. 사진=윤지수 기자
자연방목형이 특징인 괴산 하늘목장. 사진=윤지수 기자

◆염소가 가는 길에 사람이 있다 '하늘목장'

강원도에만 있을 줄 알았던 목장이 괴산에도 숨겨져 있다.

괴산군 사리면 수암길에 위치한 하늘목장은 굽이굽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은 산속에 위치해있다.

여느 목장과 달리 이곳은 길 위에 산양이 있는 게 특징이다.

초지 3만 평에 달하는 하늘목장에는 산양유 300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다른 목장과 달리 산양유를 가둬놓지 않는 자연방목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초지와 사료 두 가지 유기농 인증을 받은 목장이다.

자연방목형이 특징인 괴산 하늘목장.사진=윤지수 기자
자연방목형이 특징인 괴산 하늘목장.사진=윤지수 기자

20여년 전 흑염소 150마리로 시작했지만 2018년 유산양으로 전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분리된 산양 대부분은 목장주인을 어미로 생각하고 있어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그로 인해 사람에게 온순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

오로지 산양만을 위해 운영하고 있어 낮은 폐사율, 높은 품질의 원유를 자랑한다. 현재는 산양유 원유와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산양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빼어난 풍경에 외지인들의 방문도 잦다.

자연 방목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곳을 오기 위해선 운동화와 체력은 필수다.

괴산배추정식 한상차림. 사진=윤지수 기자
괴산배추정식 한상차림. 사진=윤지수 기자

◆괴산이 만든 밥상에 건강이 따라온다, '배추정식'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괴산이 만든 농산물은 그야말로 보약이다.

괴산의 특산물은 고추, 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표고버섯, 한우 등이 있다.

그중 하나인 괴산 배추는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은 물론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매년 하반기 고추축제와 김장축제를 열만큼 이곳의 대표특산물인 배추를 이용한 배추정식을 추천한다.

이름도 생소하고 낯선 배추정식은 그야말로 배추를 이용한 밥부터 반찬까지 한 상 거하게 차려진다.

보쌈김치와 돼지고기수육. 사진=윤지수 기자
보쌈김치와 돼지고기수육. 사진=윤지수 기자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생배추와 배추샐러드는 입맛을 돌게 만든다.

노란 배춧잎을 부쳐내 아삭함과 바삭함을 느낄 수 있는 배추전은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배추와 야채를 볶아 무쌈으로 감싼 배추말이도 별미다.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다는 돼지고기 수육을 보쌈김치와 백김치로 먹어보자.

특히 배추우거지솥밥은 들기름장에 비벼먹는게 일품이며 배춧국은 배추의 시원함과 달콤함을 살렸다.

배추우거진솥밥. 사진=윤지수 기자
배추우거진솥밥. 사진=윤지수 기자

건강한 식재료와 결합한 배추정식은 맛은 물론 건강까지 사로 잡았다.

귀한 밥상답게 2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폐교를 이용해 만든 꿀벌랜드.사진=윤지수 기자
폐교를 이용해 만든 꿀벌랜드.사진=윤지수 기자

◆달콤함은 물론 자연까지 전한다, '꿀벌랜드'

괴산군 사리면에 위치한 꿀벌랜드는 생소하지만 독특한 곳이다.

꿀벌랜드는 2013년 폐교된 학교를 이용해 재탄생된 곳이다.

외관마저 알록달록함이 뭍어 나 있으며 넓은 운동장에는 전통놀이, 2인용 자전거 등 어린이를 위한 맞춤 놀거리도 준비됐다.

운동장 한쪽에는 불멍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놨다.

꿀벌랜드는 말그대로 벌을 주제로한 이야기를 담은 곳이다.

꿀벌랜드 내부.사진=윤지수 기자
꿀벌랜드 내부.사진=윤지수 기자

꿀벌에 대한 종류부터 숨겨진 사실까지 전해주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연간 꿀벌의 수분작업 경제적 가치는 380조원에 이른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에 비해 꿀벌의 밀도가 높은 편이다.

벌꿀 1통당 꿀 생산량은 4.02kg이다.

꿀벌랜드 내 꿀잼랜드.사진=윤지수 기자
꿀벌랜드 내 꿀잼랜드.사진=윤지수 기자

2층 꿀잼랜드에서는 다양한 VR체험도 가능하다.

로잉레이스, 레트로슈팅, 테이블하키 등 아이들이 땀흘리며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다.

꿀벌랜드는 관람 외에도 천연재료를 이용한 천연꿀비누만들기, 밀랍왁스를 이용한 캔들만들기, 꿀벌종이접기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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