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에 청주 운리단길 북적
관광객 몰리며 주변 상권에도 활력
폐기처분 위기 세트장 활용도 관심

20일 청주시 운리단길 일타스캔들 촬영지를 찾은 시민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휘헌 기자
20일 청주시 운리단길 일타스캔들 촬영지를 찾은 시민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의 핫 플레이스인 운리단길이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타스캔들 방영 후 이 세트장에 대한 활용 방안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촬영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이 세트장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 세트장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타스캔들은 tnN 드라마로 13.0%(19일 기준,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일타스캔들의 주요 장면인 전도연이 운영하는 국가대표 반찬가게(세트장) 등 운리단길이 배경이 된 것이 입소문이 나서면서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리단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일타스캔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반찬가게 세트장을 구경하려고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전 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B 씨도 “처음에는 드라마 세트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조금이었는데 드라마 방영 후에 주말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드라마가 종영된다고 해서 인기가 한번에 식는 것이 아니니 세트장을 운리단길 홍보 등을 위해 좀 더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운리단길은 찾은 C(43·복대동) 씨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서 사진도 찍고 점심도 먹으려고 들리게 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드라마가 청주에서 촬영됐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트장 활용 등에 대한 이야기가 운리단길 상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A 씨는 “드라마 종영 후 세트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은 원상 복구를 하기로 계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물주는 세트장 입장료 등을 받는 것이 아니어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니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세트장 자리에는 식당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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