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DSC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
진로 설계·체험 확장해 시민들도 방문… 행사 모니터링 통해 의견 분석
좋은 기업 소개해 취업까지 도움·지역 정착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파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세종·충남의 24개 대학과 자치단체, 그리고 지역 혁신기관, 기업들이 합심해 ‘지역 인재’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바로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이다. 이를 통해 참여기관들은 취·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이들이 지역 내에 정주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34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이 전개된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에서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 지역 미래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총괄하는 기구로, 중심에는 대전·세종·충남(DSC) 지역혁신플랫폼이 역할에 나섰다. 충청투데이는 모빌리티 진로대전이 열린 16일 김학민 DSC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을 현장에서 만나봤다. <편집자 주>

 

-‘모빌리티 진로대전’은 첫 행사로 알고 있다. 의의를 두자면.

"대학생들이 진로를 정하는 단계에 있어서 가야 될 기업들, 산업 분야들, 연구소, 공공기관 등을 행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취업하고 사회에 나가기 위해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지 도움을 주기 위한 상담과 구직활동 등에 첫 번째 목적이 있다. 또 두 번째로는 모빌리티 산업 중심 인재 양성과 관련해 초·중·고 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지역에 어떤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있는지 알리고자 한다. 플랫폼 내 공유대학의 8개 전공 소개와 함께 실제로 대학생들이 제작한 모빌리티 장비와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초·중·고 학생들이 체험하게 하면서 향후 지역 내 24개 참여 대학에 입학해 공유대학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지난해 구익·구직과 관련한 직업 박람회는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진로 설계와 체험 등으로 확장해 초·중·고 학생들과 시민들도 오실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와서 지역 미래산업이 어떻게 변해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주역이 되기 위해 어떠한 진로는 결정하고 어디서 공부할 것인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방문객들이 진로대전의 확대 등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3일간 행사를 진행하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과 초·중·고 학생, 대학생들의 의견을 분석해볼 계획이다. 우선은 기업들을 좀 더 확대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라든가, 인재상 등을 펼쳐놓고 시민, 학생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이미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우리 공유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1년에 7000명 정도 입학한다. 학생들은 마이크로디그리 모듈형 학점제와 리빙랩, 캡스톤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자동차와 항공기를 만들어보고 국내 경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대회에도 참가하고, 그래서 학생들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플랫폼은 학생들의 해외 무대 진출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DSC 플랫폼의 향후 계획을 꼽자면.

"크게 세가지의 목표가 있다. 첫 째는 지역 인재가 지역 내에 정주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인데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취업과 정주를 이끌어내는 것은 늦다고 판단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초·중·고 시절부터 이러한 체험 교육을 통해 진로 설계를 같이 해주고, 지역 내 좋은 기업을 더 소개하고 발굴해 취업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면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대학생 뿐만이 아니라 초·중·고 학생 때부터 쭉 대학 진학과 직업 정착까지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해 중점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모빌리티 진로대전 역시 동일한 맥락이다. 지자체, 교육청과 함께 24개 대학이 연계해서 인재가 수도권에 유출되지 않고 지역대학에 입학해 지역 기업에 인턴쉽 등 현장 관련 학습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학생들이 기업에 선취업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지역대학 출신들이 좋은 기업에 입사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가장 성과를 내고 싶은 부분이다. 또 지역 내 대기업들과도 취업연계형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해나가고 있다 .현장 실습 과정을 보면서 학생들의 기술력과 인성, 이런 것들을 판단해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활성화된다면 지역 출신들이 굳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필요 없게 될 거다. 또 두 번째로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업이 시작됐는데 소외된 지역들이 있다. 사업의 영향권을 확대해 첨단산업과 첨단교육에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도심이든, 지방이든, AM(Air Mobility·항공교통)의 시대가 열릴 텐데 지역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가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연구원과 충남의 제조 인프라 등을 연계한 초광역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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