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론회… 의지 재천명
청주전역 역세권 효과 기대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 충북도 제공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의 국가계획 반영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반영 확정을 위한 도민 열망 결집과 특히 역세권 개발 등 청주시 발전방안을 토론하고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청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토론회’가 16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안의 확정 요구에 이어 이 방안의 핵심인 8개 역이 설치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청주시 발전 방안이 모색된다.

오상진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철도를, 황재훈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를 키워드로 삼아 각각 주제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김영환 청주대학교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이상률 청주시 경제교통국장, 이준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충북도는 청주도심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활용안을 놓고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물 도출이 임박한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내적으로 도세 결집과 대외적으로는 충북의 의지를 재천명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성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도민들이 마지막으로 뭉칠 수 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전타당성 조사는 3월 종료된다. 국토부는 공식 발표 없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주도심 통과가 타당할 경우 4월 2분기에 예비타당성 사업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신청 여부에 따라 청주도심 노선안의 반영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강 국장은 국가계획 반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50대 50"이라면서도 "지역 정치권에서는 반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남 철도교통과장은 김영환 지사가 반영을 확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가계획 반영 시 대전(반석)~세종청사~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56.1㎞)으로 이어지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은 실체를 띄게 된다. 특히 충북 구간인 오송~청주공항 노선에 들어가는 8개 역(예정)과 인접한 지역의 개발 뿐만 아니라 청주 전역에 직·간접적인 역세권 효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8개 역은 충북도청역, 충북대역, 가경동 터미널역 등이 꼽힌다. 황재훈 충북대학교 교수는 "역시 들어서면 자연스레 이동인구가 늘고 철도 이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거점개발이 가능해 지고 역에서 벗어난 지역의 개발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이 몇 개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역 간 거리나 규모를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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