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충남토건협회로 출범, 70여년간 활동
지역 건설산업 이끌며 경제 발전 기여
현재 충남 926개사·세종 81개사 지원
부동산 침체·3고 현상 등 건설업 위기
지역업체 일감 확대·이미지 개선 등 총력
올해 숙원사업 건설회관 건립 역량 집중
충남·세종 건설단체연합회 결성 13년째
매칭기프트 기금 조성…2억6천만원 기부

▲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제공
▲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제공
▲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이하 충남도·세종시회)는 과거 ‘충남 토건협회’로 출범한 해방 직후부터 70여년간 지역건설산업을 이끌며 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충남도·세종시회는 행정과 경제, 문화의 수도권 집중 현상 속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동시에 전 국민의 쉼터 및 허파의 역할도 하며 개발과 보전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모두 실현했다. 현재는 1007개 종합건설업체(충남 926개사, 세종 81개사)와 지자체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고, △정책업무 △정부위탁업무 △회원지원업무 등 다양한 건설관련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정책업무로 건설산업체계 개편 대응 및 공공계약제도 개선과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공능력평가 등 정부위탁업무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충남도·세종시회는 각종 증명서류 발급과 교육, 세미나 개최 등 회원 대상 서비스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경쟁력 강화 사업 집중… "어려움 극복, 새롭게 도약하는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는 정원웅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장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지역건설 분야의 투자 촉진으로 회원사의 일감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야 하나,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올해 정부의 SOC 예산은 약 25조원 규모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감소했고, 지난해 28조원과 비교하면 10.7%나 빠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원자잿값 상승 등 여러 악재에 지역건설업은 먹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역성장 전망까지 나오는 절체절명 위기지만, 정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역건설산업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구두끈을 다시 매고 있다.

△지역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일감 확대 △양질의 전문교육 △건설업 이미지 개선 △건설회관의 성공적 건립 등으로 충남과 세종지역의 건설산업이 지속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업체 일감 확대는 충남도와 세종시 등 발주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으로 30%에도 못 미치는 지역 내 발주공사의 지역업체 수주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세종시회는 건설 관련 법률, 노무, 회계 분야의 특별 강연과 심화 교육으로 지역건설업체 종사자의 자질과 능력을 최대한 키울 생각이다. 건설업 이미지 개선도 정 회장이 중시하는 생존 전략으로, ‘중대재해 온상’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야 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의 시장 규모를 지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세종시회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 건설’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힘쓰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무엇보다 건설업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대외에 알릴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충남도·세종시회의 숙원 사업인 건설회관 건립을 예정된 공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올해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역건설업계 권익 보호, 나눔 활동 강화

충남·세종시회는 지역 건설업체의 권익과 각 업역 간의 상생협력·발전을 추구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위해 2010년 ‘충남·세종 건설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결성 13년째를 맞는 올해도 연대를 강화해 업계 모두를 위한 정책 발굴 및 제안에 힘쓸 계획이다.여기에 더해 충남도·세종시회는 건설업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경영으로 건설산업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2013년 천안지역협의회를 시작으로 매년 5개 지역협의회와 공동으로 매칭기프트(matching gift) 방식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2억 6800여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나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등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약정식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태안군 제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정 회장은 올해도 건설인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정 회장은 ‘강고무비(强固無比. 비교할 수 없이 굳세고 단단함)’의 자세로 충남도·세종시회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건설업계 내·외부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철벽 같이 굳세고 튼튼하게 서로 힘이 되고,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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