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점 업무 방향 제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포부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1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올해 중점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이정훈 기자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1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올해 중점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이정훈 기자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핵심 광물 확보와 우주자원 탐사·개발 등 올해 중점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핵심광물 발굴·재활용 연구를 지질자원연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고, 이를 통해 연구원을 한층 더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덕특구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지난 70여년 동안 우리 연구원은 핵심광물에 대해 연구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의 경쟁 등에서 핵심광물 확보 기술의 원천공급자로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구원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육성 뿐 아니라 이를 공급할 신 공급망을 구축할 채비를 완료했다.

이 원장은 2차 전지 핵심광물인 ‘리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은 전기차 등에 쓰이는 배터리의 주 소재로 미래 핵심 광물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광산을 뒤져보니 리튬을 6곳 정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현재 관련 연구에도 착수한 상태"라며 "앞으로 핵심광물 부국과의 연구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질자원연은 연구사업단을 만들어 리튬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에서, 니켈·코발트·망간과 같은 유가자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폐배터리 100개를 회수했을 때 재활용을 통해 새 배터리 95개 가량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 원장은 "전기자동차가 최근 많이 돌아다니는데, 10~20년 뒤에는 엄청난 양의 폐배터리들이 전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우리 연구원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중국 독점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우리나라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50년까지 우주자원 탐사와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 계획도 공개했다.

이 원장은 "달에는 헬륨-3를 비롯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어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 목표에 발맞춰,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우주 지질자원 탐사, 개발 연구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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