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축제’ 대전 유치 가능성, 유관기관 개최지 협의 진행
市, 과기부에 기술대전 유치 제안… 특구재단·연구재단도 의견 전달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과학기술계 대표 과학축전(행사) 중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박람회가 대전에서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도권에서 진행 돼 왔던 과학기술 대표 축제를 올해 만큼은 대전에서 막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대전시 뿐 아니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지역 과학기술계에서도 힘을 보태며 특구 출범 50주년 명분을 앞세워 대전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되고 있는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은 국내 과학기술계 대표 박람회로 불려지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대전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1997년 1회 개최를 시작으로 지난해 26회째를 맞이했다.그간 600만명이 방문한 국내 대표 과학문화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된 과학축제는 주제전시와 최고 석학의 과학강연, 과학문화 체험 콘텐츠, 과학기술 우수성과 전시 등 다양한 과학소통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나흘간 20여만명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뤘다.

올해 개최지 공식 발표는 이르면 이달 중 예정돼 있지만, 현재 유관 기관 간 개최지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월 과학의 날에 맞춰 엑스포광장~한빛광장 일대에서 특구재단 주관으로 50주년 관련 부스를 운영하는 등 세부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한국연구재단, 대전시 등은 실질적인 특구 출범 기념일인 오는 11월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최하는 과기계 최대 전시·박람회인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까지 대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앞서 대전시는 과기정통부를 찾아 박람회 유치를 위한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특구 출범 5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명분은 물론 접근성, 공간적 측면, 사이언스페스티벌 연계 등 대전 개최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며 적극 공세에 나선 것이다.

특구재단과 한국연구재단 역시 과학기술대전 지역 유치를 위해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유치 희망 입장을 전달하는 등 대전 개최 염원을 높이고 있는 상황.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현재 5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한 예산이 빈약하게 마련됐기 때문에 두 행사 만이라도 대전에서 개최가 필요한,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만큼은 국내 대표 과학축전 행사를 대덕특구 출범 50주년 기념과 연계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대덕특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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