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연, 성인 남녀 100명 조사
행복감 5.8점→5.5점으로 하락
‘우울감’ 항목 제외 모든 지표 ↓
소득 낮을수록 우울감 더 높아

2022 대전형 행복지표 영역별 평균점수.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2022 대전형 행복지표 영역별 평균점수.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나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대전 시민이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만 18세 이상 대전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2 대전형 행복지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각 영역별 행복도 전체 평균은 10점 만점에 올해 5.5점으로 지난해 5.8점 보다 하락했다.

전년 대비 올해 ‘우울감’ 항목을 제외한 모든 상세 지표에서 모두 점수가 떨어진 것이다.

대전시민 행복도는 2021년 제1회 설문조사를 시작했으며, 주관적 웰빙, 가족·공동체, 건강·의료, 문화·여가, 경제적 충족, 도시생활기반, 시민참여 등 모두 7개 영역, 24개 질문으로 구분·측정됐다.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너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너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주거의 안정성, 생활환경의 안전성, 대중교통이용 편의성, 자연환경의 쾌적성 등 항목이 포함된 ‘도시생활기반’ 영역은 올해 행복도 지표에서 평균 5.8점을 기록해 7개 영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첫 조사에서 6.4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개 영역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인 건강 자족감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공중보건 실천력 등이 포함된 ‘건강·의료’ 영역도 평균 5.8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6.2점보단 0.5점 낮았다.

행복지표 점수가 가장 낮은 영역은 시정에 대한 인지도, 시정에 대한 신뢰 등을 나타내는 ‘시민참여’로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조사에서 나온  5.2점보다 0.5점이 하락한 수치다.

유일하게 점수가 개선된 ‘우울감’ 항목의 경우 응답자 19.1%가 7점(점수가 높을 수록 우울감이 적음), 15.1% 5점, 14.6%가 6점으로 평균 5.7점을 기록해 지난해 5.1점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령대 별로 30대(5.3점)와 40대(5.4점)는 타 연령대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는 대덕구가 평균 4.7점으로 타 자치구에 비해 점수가 낮았고 소득수준은 100~200만원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평균 5점으로 다른 소득수준 해당자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 관계자는 “행복지표는 국가나 지역사회 행복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시행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시민의 행복 추구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환경, 지역적 차이도 발생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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