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場萬事-행복을 파는 충청시장] 37. 옥천공설시장
1930년대 개설… 상설시장 방식 고수
주차장·화장실 갖춘 현대식 시장 조성
금구천 주변 난전으로 5일장도 펼쳐
상인이 재배한 농산물 판매 ‘최대 장점’
중간 유통마진 없어 저렴한 가격 자랑
매월 문화행사… 고객들에 볼거리 선사
옥천군 ‘OK향수카드’ 활용 완전 정착
충북 우수시장 선정… 600만원 받기도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공설시장은 5일장뿐만 아니라 상설로 장이 설 수 있도록 현대식 시장을 만들어 옥천주민들이 언제나 장을 볼 수 있도록 만든곳이다.

옥천읍 중심지에 자리잡은 옥천공설시장은 1930년대 개설되어 오늘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시장으로 옥천공설시장 특성화를 위해 오일장 중심이 아닌 상설시장의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옥천읍 삼금로5길 5-14에 위치한 옥천공설시장은 지난 2008년 현대화작업을 통해 2994㎡ 면적에 36대 이상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과 고객쉼터, 화장실 간이무대를 갖추었으며 상가내에 28개 잡곡, 채소, 과일, 닭, 빵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상설점포로 구성했다.

특히 옥천의 5일장은 금구천 주변으로 난전이 펼쳐져있으며 그 중심에는 옥천공설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옥천 5일장은 삼양리에 개설되고 있는데 이전엔 구읍에 장이 섰으나 철도가 들어서면서 삼양리 일대 발전으로 1930년대 시장이 옮겨와 지금의 자리에 형성됐다.

옥천공설시장 상인회는지난 2018년부터 요고밸리 상점을 운영하는 이순옥(61) 회장과 부회장, 감사, 총무, 이사 등 7명으로 2022년 구성했다.

이들은 난장을 할 때부터 시장을 지키고 있는 상인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상인까지 모두 한데 모여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며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와 활동제한 등으로 현재까지도 시장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순옥 상인회장은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과 코로나19로 인해 최악 경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지금은 많은 회복세로 시장 상인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상인회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상인들도 함께 발 벗고 나서면서 공설시장에 활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옥천공설시장의 최대 장점은 상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져와 고객들에게 판매한다"며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언제나 신선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공설시장에 오면 철마다 채소가 항상 있어 고객들은 믿고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설시장 상인회는 2008년 공설시장 현대화사업 이후 그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문화행사를 준비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문화포럼도 열어 5일장 활성화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으며 옥천군 OK 향수카드의 활용은 점차 자리를 잡아 이제는 완전히 정착됐다.

또한 옥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수합창단이 상인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아름다운 노래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역할도 했다. 이러한 결과 12월 9일 충북 옥천공설시장이 충북상인연합회에서 평가한 2022년 충북 우수시장 평가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됐다.

이번 우수시장 선정은 시장활성화 및 선진시장 기반 구축을 위한 것으로 총 29개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옥천공설시장은 60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다.

옥천공설시장은 2008년부터 추진한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옥천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특성화시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옥천군에서는 옥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위해 시장 주변 환경조성 등 옥천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순옥 상인회장은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옥천의 전통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인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로 우수시장으로 선정됐다"며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옥천주민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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