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場萬事-행복을 파는 충청시장] 33. 영동전통시장
1만 3567㎡ 규모·290여 점포
지역 경제 터전이자 문화 근거지
영동 특산물 저렴하게 구매 가능
대형 주차장 위치… 높은 접근성
‘새참공간’ 개장 등 현대화 온힘
풍물공연·지역화폐 할인 행사
이벤트 풍성… 방문객 행복 가득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 6·25 당시 피난민 거리에서 발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전까지 충청과 영호남을 잇는 교통 중심지이었던 영동군에는 영동전통시장이 있다.

개설 연도는 1964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6·25 전쟁 당시에 피난민 거리로 불려진 시골의 재래시장은 수많은 피난민들의 애환과 함께 성장했다.

영동군 인구수가 20만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규모와 위세가 줄긴 했지만 영동읍 가장 중심지에 위치한 영동전통시장은 아직도 군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 경제의 터전이자 문화의 근거지이다.

시골 전통시장 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상인들을 통해 영동군의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시장 주변 곳곳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아케이드와 쿨링포그 시설을 통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다.

▲ 편의시설 현대화 진행 중

영동군은 지속적인 시설현대와 사업을 통한 명품시장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시장 상권을 회복하고 인근 중소형마트에 버금가는 쾌적한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서 매년 각종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예산과 군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영동군은 2000년대 초부터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 주차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고객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시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전통시장 먹거리촌인 ‘영동새참공간’을 개장했고, 노후된 아케이드 시설 보수 사업과 개별 점포별 노후전선 정비 사업, 화재알림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군은 전통시장이 쇼핑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두루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오감만족 전통시장

영동전통시장은 1만3567㎡ 규모에 290여 점포가 중심이 돼 5일장(4일, 9일)이 열리는 소생활권 중심의 근린생활형 시장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와 대형유통 업체의 증가로 시장으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으나, 영동전통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먹거리 확충을 위해 ‘영동새참공간’을 조성하고 풍물공연, 지역화폐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해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내년부터 소규모 상성 공연 및 전시 등 문화 체험과 국악 및 버스킹 공연을 전통시장 내 공연장에 다시 개최하고, 전문강사 강의를 통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정기적인 친절 및 영업 마케팅 교육을 실시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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