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봉사회 증평지구협, 소망의집 위문 사랑 나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증평지구협의회(회장 김광철) 운영위원회 임원들이 점심 봉사를 한 후 거주 장애인 및 이길상 목사 부부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기 기자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증평지구협의회(회장 김광철) 운영위원회 임원들이 점심 봉사를 한 후 거주 장애인 및 이길상 목사 부부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따뜻한 겨울 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임인년 끝자락인 29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증평지구협의회(회장 김광철)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증평읍 용강리에 있는 장애인거주시설 소망의집에서 ‘사랑의 희망 나눔’ 행사를 연 것이다.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인 이 시설은 이길상 목사 부부가 28년째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중증장애인(지적·뇌 병변·지체·시각·언어장애 등)을 돌보는 곳이다.

이 시설이 받는 지원은 지자체에서 받는 연 200만원이 전부다. 오랜 기간 전국에서 답지한 후원금으로 겨우 운영 중이다. 또 기증받은 헌 옷과 십자가를 직접 깎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부족한 운영비를 이따금 충당한다.

현재는 후원금마저도 코로나 상황으로 대부분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정을 안 협의희 운영위원회 임원들이 힘을 모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문 이날 김도중 고문을 비롯한 김광철 회장과 박완수 부회장 등 임원 10여 명이 200만원 상당의 후원품(쌀·휴지·세재 등)을 전달했다.

또 장애인들의 점심을 위해 피자와 치킨를 별도로 마련해 이들의 허기를 달랬다. 혼자서 먹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거들고 뒷정리도 도왔다.

이길상 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적십자 봉사원 여러분 덕분에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광철 회장은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사랑과 용기를 전한 우리 봉사원님들 노고에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온정의 손길을 계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망의집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속 부탁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인 열악한 시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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