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모 도전
공영주차장 조성비 전액 시비 지원 건의도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중구청에서 자치구 순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세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중구청에서 자치구 순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세연 기자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 중구가 민선8기 핵심사업인 ‘중촌벤처밸리’를 현실화하기 위한 종잣돈 마련을 본격화했다.

정부 공모사업, 시비 지원 등 다양한 재원 마련 창구를 통해 중촌동 일대 혁신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구에 따르면 내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모사업’에 지원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모는 정부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 ‘지식산업센터’ 건립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흔히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입주·회의 공간 등을 제공해 지역 내 기업생태계 형성을 촉진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비해 입지적으로 성장이 불리한 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매년 공모를 열어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중촌벤처밸리 조성을 1호 공약사업으로 내건 중구도 해당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역 내 젊은층 인구 증가·벤처인 유입이 사업의 최종목표인 중촌벤처밸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저비용·고효용 기업유인책인 ‘지식산업센터’가 필요하기 때문.

구는 공모 선정을 통해 지식산업센터 건립 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시설 조성이 완료되고 나면 이를 중촌벤처벨리의 핵심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의 바램대로 공모에 선정될 경우 센터 조성사업 예산의 70%를 최대 160억원까지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문제는 지방비로 충당해야하는 나머지 30%.

시비 또는 구비로 지방비를 조달해야하는데 재정자립도 약 11%에 그치는 구의 재정역량으로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비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광신 중구청장은 23일 개최된 대전시장 자치구 순방 행사에서 이장우 시장에게 지식산업센터 공모사업 선정 시 총사업비의 지방비분담금 30%를 시가 부담해 줄 것을 정식 건의했다.

중촌벤처밸리의 근거지가 되는 지식산업센터 조성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시와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구의 발전이 곧 대전의 발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중구가 중촌벤처밸리에 대한 종합계획을 제대로 설립한다면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구는 중촌벤처밸리 조성으로 예상되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중촌공영주차장’에 대한 조성비용도 전액 시비 지원을 요청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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