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과학기술대전 유치 행보
2023년 ‘대덕특구 50주년’
접근성·공간적 측면도 우수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덕특구 전경. 2022.9.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최대 과학기술 박람회가 2023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대전에서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전시가 과기계 최대 전시·박람회인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지역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은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최하는 행사다. 과기계 주요인사 및 대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성과와 미래 비전을 한 자리에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해당 박람회를 킨텍스 등 수도권에서만 집중적으로 개최해 왔다.

방문객 집객효과 등을 위해 행사 유치 장소를 수도권 지역에 한정해온 것이다. 올해 킨텍스에 이어 내년에는 서울 코엑스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최근 과기정통부를 찾아 박람회 유치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 2023년은 대한민국 과학의 요람인 대덕특구가 5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명분이 있는 만큼 대전 개최를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이동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 행사 개최가 가능한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만 30여만명이 참여한 지역 대표 과학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도 가능하고, 과학도시로서 관람객 유치도 용이 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 12월 개최됨에 따라, 추후 제반사항 등을 검토해 내년도 개최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은 특구 5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날이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과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전에서 박람회 개최가 이뤄질수 있도록 하는 등 과학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연연구기관 등 지역 과학기술계는 대전 개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경욱 정부출연연기기관 홍보협의회장은 "출연연 다수가 모여 있고 과학관련 기관이 집적돼 있는 대전에서 과학기술 대전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만약 대전 개최가 확정된다면 대덕특구 50주년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뜻 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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