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연구시설에서 아무리 안전함을 강조해도 주민 입장에선 내 집 바로 옆에 많은 양의 방사능폐기물이 저장돼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공포로 다가온다. 2년 전 원자력연구원 방사능 물질 방출사고가 보도됐을 때는 물조차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했다. 이러한 피해를 수 없이 호소해봤지만 정부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지역 주민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방어막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꼭 필요하다.

-유태영(57·관평동)
고등학생 때 한빛원자력본부가 완공됐으니 원전인근지역민으로 살아온 지도 벌써 수십 년이 지났다. 나를 포함해 이곳 주민들은 원전이 위치한 지역민들처럼 방사능 누출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 특히 한빛원전 가동중단·결함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유성구와 같은 원전인근지역은 정부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울 수 없다고 한다. 하루빨리 이곳에도 정부의 손길이 닿길 바란다.

-김석군 (구즉동·57)
주변에 많은 양의 원자력 방폐물이 보관돼 있고 연구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차원에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여러 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해준다면 그나마 이런 불안함이 덜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제가 사는 곳은 법적으로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알고 있다. 이웃들을 만나 이러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들 심각성에 동의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신성동·40대)
저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 관평동으로 이사를 와 수십 년 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다. 원자력 연구시설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혹시라도 주민들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특히 방송이나 신문에서 원자력에 관련된 보도나 기사들이 나오면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매체에서 원자력의 위험성이 대두될 때마다 이곳으로 이사 온 것이 후회되기도 했다. 아무리 연구시설이라고 해도 사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처럼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유성구 지역민을 위해 주민보호 사업이나 정책이 절실하다.

-최승호(55·관평동)
내 집 주변에 원자력을 다루는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정부는 이곳에 방사능 누출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하지만, 뉴스에서는 주기적으로 크고 작은 방폐물 방출사고 보도가 들려온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이러한 불안함이 더욱 컸고, 지금은 자녀들이 혹시라도 방사능에 노출되진 않을 까 염려돼 꼭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를 마시게 한다. 국민신문고에 이러한 심리적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여러 번 게재해봤지만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었다.

-유미진 (신성동·30대)

내 집 주변에 원자력을 다루는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정부는 이곳에 방사능 누출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하지만, 뉴스에서는 주기적으로 크고 작은 방폐물 방출사고 보도가 들려온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이러한 불안함이 더 욱 컸고, 지금은 자녀들이 혹시라도 방사능에 노출 되진 않을까 염려돼 꼭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를 마시게 한다. 국민신문고에 이러한 심리적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여러 번 게재해봤지만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었다.

-신오영(관평동 30대)

방사선 폐기물이 오랫동안 천변과 산으로 유출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 또 지역 곳곳에 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해 주민들이 원할때마다방사선 노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사선 폐기물도 관련 법규대로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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