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
선출직, 끊임없이 시민들에게 증명해야
본회의·상임위 과정 전부 ‘실시간 공개’
시의원들 전문성 부분 수차례 교육 실시
국민들 지방의회 놓고 불신 팽배하지만
일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주고 심판해야
지방의회법 제정과 처우 개선 모두 중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해결할 과제 多
완전 인사권 독립 관련 논의·고민 필요
의회 위상강화, 의원역할 충실하면 돼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 시민들 고단
권익 대신하는 데 있어 소홀함 없게 노력
정책·제도 개선에 주력… 관심·성원 부탁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7월 1일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의원들의 역량강화와 함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의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의회를 이끌어 온 서 의장은 시민들에게 본회의와 상임위 과정을 전부 실시간 공개를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함께 홍보업무를 전담할 홍보팀을 새롭게 출범시키며 빠르게 변화하는 언론 미디어 환경에도 적극 대응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본지는 서 의장으로부터 취임이후 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과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시책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장에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젊은 의장이라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 변화된 의회,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현재도 시민에게 인정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쉬지않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취임이후 의회의 많은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어떤 부문에 중점을 뒀는가?

"지방의회 폐지론이 압도적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본회의, 상임위 과정을 전부 실시간 공개를 통해 의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된 의원인지 그렇지 않은 의원인지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의원 스스로 위기감을 느껴 시민에게 능력을 증명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선출직은 선택된 순간부터 임기를 마칠 때 까지 끊임없이 증명을 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습하고 준비하는건 선출되기 전 과정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출직은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의회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의원들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9대 의회는 초선의원의 비율이 높은편이다. 하지만 분야별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는 의원님들이 상당 수 계시기 때문에 의원으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길 주문한다. 임기 시작부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을 수차례 했으며, 무엇보다 많은 의원들께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우려보다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논산시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많은 도시 전문가들은 논산시에 대한 평가를 ‘쇠락해가는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고 말한다. 기업 유치도, 공공기관 유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도시의 정주여건 수준과 시민의 만족도 향상이다. 현재 거주하는 시민이 도시의 정주여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업 유치나 공공기관 유치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역민의 정주여건 수준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지방의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국회법처럼 별도의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동의한다. 하지만 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건 지방의원들이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많은 국민들이 지방의원들의 과거 무보수 명예직을 거론하며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과거와 현재의 환경은 매우 다르다. 또한 미래에 국민과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일을 시킬 사람들에게 일 할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주고 부족함에 질타를하고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지방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처우 개선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이뤄졌고, 또 지방의회의 역할론도 강조되고 있다. 의회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시행됐으나 현실은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인사권 독립이라지만 집행부와 협의 없이는 한계가 극명하다. 앞으로 많은 시간과 과정을 통해 완전한 인사권 독립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의회의 위상 강화는 간단하다. 의원들 개개인이 의회와 의원의 역할에 대한 사전적 의미에만 충실해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는 여의도 정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논산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려워지는 대·내외적 환경에 시민 여러분의 고단함을 잘 알고 있다. 논산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권한을 위임받아 시민을 대변하고 시민의 권익을 대신함에 소홀함 없이 정말 열심히 일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기쁨과 행복이 배가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겠으며, 어려움과 고단함은 나누어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4년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리겠다." 논산=김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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