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市 재정비심의위 통과
기존배치 유지→기존 가로망 유지…리베라호텔 부지 주상복합 건축 청신호

유성시장지구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
유성시장지구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속보>=대전 유성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존치관리구역으로 묶여 개발 제한을 받아온 봉명E구역 일대에 개발붐이 일 전망이다. 각종 제재의 고삐가 풀리면서다. <2020년 4월 8일자 7면, 2020년 5월 1일자 3면 보도>

당장 옛 유성 리베라호텔 부지에 계획된 주상복합 건축 사업이 첫 수혜 사업장으로 꼽힌다.

18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최근 대전시 재정비심의위원회를 통과해 고시를 앞두고 있다.

변경안을 보면, 봉명E구역의 배치계획에서 ‘기존배치 유지’란 문구가 ‘기존 가로망 유지’로 변경됐다.

기존 보수적으로 해석해온 기존 건폐율을 유지한 채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로망 유지를 전제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시행으로 인한 도로 확장도 예외로 뒀다.

그동안 존치관리구역으로 묶인 봉명E구역에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 건축물을 지으려면, 기존 배치계획을 유지해야 했다.

새 건축물을 세우는 데 있어 기존 건축물의 배치를 따라야 한다는 점이 사업자에겐 독소조항으로 여겨졌다. 봉명E구역에서 신축 건축물을 찾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번 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개발 가능성이 열리면서 봉명E구역의 부동산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예전 촉진계획 수립 당시만 해도 봉명E구역은 리베라호텔을 비롯한 호텔과 숙박시설들이 성업하면서 기존 시가 자체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그동안 기존배치 유지란 문구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리베라호텔 개발 등 여건이 변화되면서 이 문구에 대해 정확한 해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배치 유지’ 해석에 사업성 여부가 걸렸던 옛 유성 리베라호텔 부지를 무대로 한 주상복합 건축 사업도 황색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었다.

2019년 유성 리베라호텔 모기업인 신안레저 측이 대전시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고, 시는 내부 검토 결과 재정비촉진지구 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촉진계획변경이 개발 가능한 방향으로 변경되면서 한동안 멈춘 주상복합 건축 사업도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업계는 유성 리베라호텔 부지를 활용한 주복사업을 필두로 봉명E구역에 본격적인 개발 붐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봉명E구역 내 오래된 상가 건물을 다시 지으려고 하면 기존 배치대로 다시 지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새 건물이 거의 들어서지 않았다"며 "사업자 입장에선 기존 배치대로 따라야 한다면 리모델링을 하는 편이 낮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번 촉진계획 변경에 따라 개발 숨통이 트이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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