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
용인 토지매입·용수 등 문제
신규펩 ‘청주 건설설’ 나와
청주TP 3차부지 분양 받아
전력확보·환경대책 등 순항
하이닉스 "확정된 바 없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지연되면서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M17펩이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용인시 처인구에 414만 8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민반발이 이어지고, 보상 절차가 지연되면서 2022년 현재까지 첫 삽도 못 뜨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도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며 "(용인에)첫 번째 펩 가동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이 늦어지고 있고, 여주보에서 끌어와야 할 공업용수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에 M17 신규 펩을 건설하는 B플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17 청주 건설설이 나오는 이유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을 그리는 특성상 투자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부지내에 각각 44만 1566㎡와 3만 9374㎡의 산업시설용지를 분양 받았다.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조성사업은 보상이 99% 완료됐다. 현재는 문화재 시발굴조사 중이다. 3차 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시발굴이 진행 중이지만 필요하다면 산업시설용지 먼저 실시할 수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문화재 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필수요소인 공업용수, 전력확보, 환경대책 등도 순항 중이다. 최근 충북도는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설치될 345㎸ 변전소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한전은 SK하이닉스 M15 공장이 있는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2023년 10월까지 2000억원을 투입, 345㎸ 용량의 신청주에너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한 추가 공업용수 공급은 신규 공장 건립기간 내에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청주시의 계산이다. 또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미 수질오염총량제 할당부하량을 확보하는 등 환경대책도 준비가 완료됐다. 다만 SK하이닉스가 B플랜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관계자는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준공된 청주 M15 펩의 클린룸 공사를 진행 중이다. 클린룸 공사가 완료되는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설비 증설에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M15 이후 조성된 M16 펩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 설립됐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