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섭 충북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장

최근 북한 핵 발사로 북한군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언론 보도 및 우크라이나 사태를 방송 매체를 통해서 접하면서 필자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과 11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준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TV 등 언론매체를 보고 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집이 불타고 화염에 휩싸이며, 전기가 끊겨 맨몸으로 여객선 등을 타고 인천으로 피신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국민들은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몸소 뼈저리게 체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당장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줘야 한다. 6·25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자유민주주의 중요성과 명실공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버젓이 존재함으로써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고마움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의 대다수가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국가의 안보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철저한 정신교육을 통해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병무청 통계에 의하면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해병대 지원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니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럽다. 유년기 시절부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심어주지 않으면 장차 성년이 되어서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알 수가 없다. 이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행복한 가정도 있고, 맘껏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애국심을 기르고 우리 국방을 철통같이 튼튼히 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어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먼저 알 수 있도록 안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바르게 자라야 대한민국이 건강하고 부강한 나라가 된다. 그래야 북한이 감히 넘볼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철저한 안보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강한 정신력과 왜 우리가 분단국가가 됐고, 남북통일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분명히 알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의 소중함을 깨닫고 굳건한 반석 위에 더 강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는 쓰러지면 다시 일으킬 수 있으나, 국가안보는 한번 넘어지면 절대로 다시 세울 수 없다. 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 채근담에 보면 ‘현명한 사람은 남의 실패에서 배우고, 미련한 사람은 자신이 실패해야만 배운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우리 모두 이번 기회에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현명한 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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