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가세로 태안군수
다리·도로·철도 건설 ‘광개토 사업’ 심혈
법적근거 마련·국가도로망 계획 반영 성과
올해 해양치유센터 착공·UV랜드 운영
전국 최초 이장 직선제 최우수 공약 선정
생활폐기물 처리·학교급식센터 군 직영 전환
군민 행복 시대 목표 공정 가치 실현 노력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사무소 유치 결실
어촌뉴딜300·농산어촌개발 사업 등 순항

▲ 가세로 태안군수가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민선 7기 군수로서 지난 4년을 돌아본다면.

"2018년 태안군수로서 군민 여러분께 인사드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태안군정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발로 뛰었던 지난 4년이었다. 공사 중인 사업 현장을 수십 차례 찾아 진행상황을 살피기도 했고 읍면 방문과 현장군수실 등 운영을 통해 2227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증가로 어려움도 참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광개토대사업 등 각종 시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태안군민 삶의 질을 서울시민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경제적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교통분야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국도77호선 개통과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반영 등 기쁨도 있었다.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군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무엇이 도움될 지를 고민해보겠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셨을텐데, 대표적인 것들을 꼽는다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은 아무래도 광개토대사업이 아닐까 싶다. 광개토대사업의 첫 번째는 ‘이원~대산 간 연륙교 건설’ 사업이고 두 번째가 ‘태안~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세 번째가 ‘태안~예산 간 내포철도 건설’이다. 국도38호 이원~대산 구간은 국도로 승격돼 해상교량 건설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태안~내포철도 사업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검토 노선으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에는 태안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국토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77호선이 완전 연결되면서 태안에서 보령까지의 거리가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기도 했다. 군민 삶의 질 향상 시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에서 발원하는 샘골천 원형을 살리고 군민 누구나 산책할 수 있는 ‘생태문화 샘골 도시공원 사 업’을 지난해 11월 마무리했으며, ‘태안읍 중앙로 광장 조성 사업’을 통해 주변 상권의 탄력 회복을 도모했고 태안여고 앞 교통광장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교통흐름을 살렸다. 또 건설기계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해 전국 최대규모의 건설기계 공영주기장을 조성했으며 군 곳곳의 주차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동서시장 일원화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 보호와 도시미관 정비에 힘썼고 지역 체육진흥의 요람이 될 태안종합실내체육관도 건립했으며, 상수도 배수관로 확충을 위해 남면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2018년 46%에서 올해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군 전체 상수도 보급률도 94.5%까지 높이는 등 군민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 추진에 앞장서 왔다. 올해도 민선7기 마지막 해로서 태안 해양치유센터를 착공하고 태안 해상풍력단지와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안전교육센터 조성에 나서는 한편, 오는 8월 준공 목표로 태안읍 인평리와 고남면 영목항에 관문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면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공동목욕탕 조성도 안면상상도서관 생활SOC 복합화시설 건립 사업에 포함시켜 가시화했다. 아울러, 태안읍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과 태안읍성 및 안흥진성 정비 및 복원에 나서며, 3월부터 운영되는 태안군UV랜드를 통해서는 태안군이 드론 선도 지자체로 우뚝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달10일 기공식을 가진 가족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도 내년 상반기 중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정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셨다는데.

"그렇습니다. 군민 행복 시대 개막을 목표로 지난 4년간 공정 가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왔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이장 직선제 도입과 태안읍 생활폐기물 청소 군 직영 전환,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군 직영 전환 등이다. 이장직선제는 민선7기 대표 공약 중 하나로, 관내 188개 리 이장을 해당지역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제도이다. 기존에는 마을총회 또는 리개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읍면장이 임명했었는데, 이 방식은 소수의견이 부각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 마을 발전에 저해가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규칙을 개정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018년 역사적인 전국 최초 이장 직선제 시행의 성과를 거뒀다. 마을 주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투표를 통해 표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안읍 생활폐기물 청소 서비스의 군 직영 전환은 지난해 초 이뤄진 것으로, 차량 및 인원 부족 등으로 태안읍 외곽지역에 양질의 청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는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용 청소차량을 추가로 구입하고 청소담당 인원을 전환배치하는 한편 청소차량 운행을 확대하고 토요일 청소 구역을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군이 직접 나서 공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청소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9년 군 직영 전환이 이뤄진 태안군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경우 공공성 확보와 급식 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 납품업체 선정 시 태안 소재 업체를 우선 선정하는 등 지역 상권보호에 힘썼으며, 센터의 비영리적 운영을 통해 공공성을 높이고 운영 수수료를 낮춰 급식 질 향상에 초점을 뒀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농업과 수산업은 태안을 지탱하는 근간 사업으로, 경쟁력 있는 농수산업 도시 조성을 위해 산업 육성에 온 힘을 쏟아왔다. 최근 벼랑 끝에 몰렸던 태안군 농업인구는 2018년 대비 164명이 늘었고, 귀어인구는 3년 연속 전국 1위로 연평균 138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업예산을 크게 늘려 영농자재 공급과 여성 농업인 지원, 농업재해 보험료 지원, 그리고 군 자체시책인 ‘벼 병충해 항공방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으며 지난해부터 범군민 운동으로 추진했던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태안사무소 유치도 2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수산업의 경우 어촌뉴딜300 사업 10개소와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 8개소가 사업지로 선정돼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118억 원을 투입해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수거하여 정부 평가에서 전국 2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수산종자 방류 사업과 생분해성 어구보급 사업, 산란장 조성과 게르마늄 바지락 생산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광개토 대사업의 조속한 가시화를 목표로 하고 태안의 미래 백년을 이끌 각종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안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서해안 내포철도 사업’ 등을 본궤도에 올려 태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계획 조기 반영과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당 중앙부처 등을 직접 찾는 적극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태안의 장기적 발전과 군민 복지를 책임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태안 조성을 위한 가족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2월 1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1년 여의 공사에 들어갔다. 태안읍 동문리에 조성될 예정인데 저출산 등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군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교육·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 추진에 나서도록 하겠다. 그리고 서해안 유일의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조성될 예정인데,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해양치유 서해안 벨트화를 통해 해양치유의 거점지로 조성해 나가려 한다. 남면 달산리 일원에 국비 포함 총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며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서고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과 해양치유자원 관리 등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 안면도 숙원사업인 공동목욕탕과 공공도서관 및 근린생활형체육센터가 복합된 안면상상도서관 건립 등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독자와 군민 여러분께 한 말씀해 주신다면.

"태안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시는 충청투데이 관계자 및 독자 여러분과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일상을 바꾸고 있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군민 여러분의 저력으로 훌륭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태안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새태안’ 건설을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을 군민들과 약속하겠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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