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권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그동안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언제쯤 마음 편히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올해는 체육대회 개최하나요"였는데 요즘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체육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다. 이 소리를 들을 때면 정신이 번쩍난다. 그리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2년이 넘도록 마음 편히 운동을 하지 못한 갈증도 풀어주고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장애인 체육활동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솔직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서다.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 전문가, 학계 등에서 발표하는 대책을 살펴봐도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해 늘 마음만 무겁다.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목적은 신체적 건강증진과 재활을 통한 사회참여, 여가활동 순으로 그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가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의 불안전성과 관심부족, 심리적 위축 등 이라서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는 2020년 대비 4.0%가 감소한 20.2%로 조사됐다.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006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2년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해 3월 정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을 위한 방안을 보면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방안이 포함됐다.

의미있는 두자료를 참고해 충북도의 장애인체육 코로나19 이후 준비상황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장애인체육 지원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이다. 장애인들은 감염병, 밀집행사 등 외부환경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시 감염병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

그리고 장애인 생활체육활동 참여를 높일 것이다. 온라인 스포츠강좌,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용품지원 등 다양한 생활체육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만큼 괴산·음성·옥천 반다비체육센터 조기완공, 장애인체육시설 확충, 민간 보유시설 활용 등을 위해 시설주체들과 논의해 나가면서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전문체육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전국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또 장애인체육선수 취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에는 장애인체육선수들을 채용해 경제적 부담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는 기업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소재하고 있다. 특히 기업스포츠단을 창단해 체계적으로 선수관리까지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타시도 선수들이 충북기업 취업선수들을 가장 부러워한다 하니 올해는 기업들의 참여를 더 요청해 볼 생각이다.

2년이 넘도록 감염병으로 인한 체육활동을 멈춰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학계, 기관, 기업, 사회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 작은 것 하나라도 먼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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