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정현 부여군수
부여군 인수부채 295억 전액 상환
모든 군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도
굿뜨래페이 군민 91% 사용… 인기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는
역사문화관광도시 위한 정책추진
왜곡된 백제사 새로 써 자긍심 높여
환경 지킬 청정부여123정책 추진
청년 행복하게 해 인구감소에 대응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 추진 최선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새해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민들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부여군의 더 큰 미래를 위해 멈추지 않고 우리 공직자와 함께 온 힘을 쏟아 한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그동안 부여는 전형적인 농촌도시로서 농업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백제고도로서 문화·관광의 양대 축으로 성장 발전해 왔지만 민선7기 들어서는 경제·산업 , 국책사업, 환경 분야의 3개 성장동력을 추가해 5대 성장동력으로 부여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여가 민선7기 들어 빚없는 부여군과 살림규모가 1조원이 넘는 등 예산분야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민선7기 들어 처음으로 부여군 살림규모가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민선 6기 평균 살림살이 규모가 8,200억 원 정도였으나 민선7기 3년 평균 1조 1,496억 원으로 3,200억 원이 늘어나 살림 규모가 커졌다. 이는 민선 6기 대비 39%가 증가한 놀라운 변화다. 더욱이 부여군은 인수부채 295억 전액을 상환했다. 전국 82개 시·군 중 부여군이 재정영향평가에서 3위를 할 정도로 우리 재정이 아주 좋아졌다. 빚을 다 갚고 재정에 여유가 생겨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군민에게 재난지원금을 1인당 30만 원씩 굿뜨래페이로 충남 최초 지급하는 계기가 돼 우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무려 4,523억 원이라는 큰 규모의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재정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부여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2000억을 돌파하고 이를 사용하는 군민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하던데.

"2019년 12월 부여군에서 설계하고 만든 전국 최초 공동체 순환형 화폐, 굿뜨래페이 발행액이 지난해 말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농민수당과 재난지원금 등을 굿뜨래페이로 지급하고 일반 충전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군민 전체 인구의 91%가 사용하게 되었고 부여군민의 굿뜨래페이 만족도 조사 결과 92.6%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굿뜨래페이는 우리 농민과 급여생활자,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한데 어우러져 함께 잘사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체 협력에 기반한 화폐다. 그런 점에서 전국에서도 아주 모범적인 롤모델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책발행과 함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플랫폼과 배달앱, 포용적 금융가치 실현등으로 대한민국의 공동체 지역화폐의 대안이 되도록 하여 부여군민의 긍지를 높이겠다."

-부여에서 농민수당을 충청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지급했는데 그 의미와 농업 도시로서 부여를 위해 추진한 정책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농업·농촌에 대한 공익적 기능의 중요성과 기본소득 관점에서 충청 중부권 최초로 농민수당을 도입했다. 지금은 충남 전역으로 확대됐는데 이번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농촌기본소득의 모델이 됐다.

민선7기는 미래경쟁력을 높이는 농림축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충청남도 광역먹거리 통합지원 센터조성(80억)과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조성(180억), 밤클러스터구축(30억)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충청권 농특산물 유통의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 여기에 굿뜨래가 10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식품브랜드가 됐다. 아울러 부여 100년 미래를 위한 핵심기반 마련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부여군 최초 홍산일반산업단지 유치(921억)와 첨단바이오브릿지 구축사업(1,825억) 추진 등 지역 신성장 동력 경제산업분야에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 최초 스마트 원예단지조성(629억), 반산지구 농촌용수 이용체계 개편(411억) 등 농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미래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버섯산업연구소 설치(50억) 농산물안전분석실구축(32억)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14억) 등 과학영농기반구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세계유산도시에 맞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위한 시책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는 역사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금강누정선유길조성(302억), 백제역사 너울옛길조성(141억), 서동요역사관광지 활성화(120억), 반산저수지 수변공원조성(99억), 신동엽 시인의 길 조성(38억), 백제고도 르네상스 프로젝트(30억) 등 관광산업 기반 구축으로 부여가 역사문화·힐링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백마강 생태정원조성사업(350억)이 2022년도 충청남도 관광자원개발공모에서 1순위로 선정됐다. 지방정원 단계를 거쳐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부여도심 전체를 정원화 할 계획이다.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건립(419억) 사업도 올해 설계비 8억 7천만 원이 반영됐다. 국제도시 간 문화교류와 역사도시 전시관, 공연 컨벤션관, 교육체험관 기능을 수행하면서 앞으로 부여가 한층 더 역사 문화 관광지로 거듭나는 허브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청정한 친환경 부여를 지키기 위해 청정부여123 정책을 추진한 가운데 무분별한 태양광발전사업이 2018년 352건에서 2020년 29건으로 91% 감소했고, 외부로부터 밀려오는 기업형 대형축사는 2018년 139건에서 2020년 2건으로 98% 감소했으며, 무분별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의 난립을 100% 방지했다. 아울러 초촌면 대규모 불법방치폐기물 3만 1,900톤을 전량 처리하고, 홍산면 열병합발전소 불허가 소송 2심 모두 승소하는 등 세계유산 도시 부여를 쾌적한 도시환경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군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한 문화교육 복지 정책들은.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거점이 될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조성(934억)으로 부여여고 단독 신축이전과 생활 SOC인 공공도서관, 반다비체육관,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게 됐다. 또한,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미래성장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굿뜨래 장학금 202억 원을 조성해 우리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한 미래를 만들어 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장학금 기금을 조성해 부여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돈이 없어도 원하는 만큼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부여군민 모두를 위한 복지기초 인프라를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부여 인구 6만 4천 명 중에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려 36.3% 2만 3천 명이다. 어르신에 대한 복지를 위한 노인종합복지관(55억)과 가족행복센터(45억) 건립으로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가 행복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부여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충절의 고장 부여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서도 많은 일들을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충절의 고장 부여의 자존심 회복과 왜곡된 백제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섰다. 군수로서 여러 가지 정책 중에 가장 잘한 것을 꼽으라면 독립운동가 163명발굴과 왜곡된 백제사를 새로 써 부여의 자긍심을 회복한 것이다. 부여군은 그동안 충절의 고장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숨은 독립유공자 163명을 추가 발굴하고 전국 최초 애국지사 표지석 설치, 국가 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 등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표했다. 더불어, 승자 중심의 왜곡된 백제역사를 바로잡아 널리 알리기 위해 백제사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재정립편찬위원회에서 사비백제사 집필을 완료했다. 백제가 사라진 지 1500년 만에 백제후손인 우리 손으로 백제역사를 새로 썼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여군이 청렴도평가에서 충남도내 1등과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고등급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청렴과 공정을 위해 추진한 이들은.

"부여군이 처음으로 청렴도 평가에서 충남도내 1등을 차지했다. 거기에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동주관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최고등급을 받았다. 공직자들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결과라 더욱 뜻깊다. 수의계약 총량제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문화를 정착했다. 실제 2017년 대비 수의계약업체가 40%가 증가해 군민들께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수의계약 총량제가 작동하고 있다. 2021 민선7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았고, 현재까지 공약 115개 중 105개를 이행했다. 앞으로 남은 6개월도 더욱 열심히 해서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민선7기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2022년에는 더 힘차게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미래 핵심 6대 과제를 추진하겠다. 첫째, 지속적인 농업 인프라 구축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 대규모 원예단지에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석성, 홍산면까지 확대 운영(22억), 양송이 수확후 배지 재활용센터 건립(40억),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70억)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둘째,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 오직 부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성 있는 정원도시를 조성을 위해 백마강 생태정원이 지방정원을 거쳐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부여의 부소산, 정림사지, 궁남지와 연결해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가정원을 만들어 가겠다. 아울러,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남령원도심 역사문화도시공원조성(215억)과 송국리 유적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374억)를 준비해 나가겠다. 셋째, 지속가능한 미래 청정친환경도시 부여를 위해 통합바이오 가스화시설 구축(350억)으로 유기성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통해 환경을 지키겠다. 넷째, 첨단 신산업과 인구감소 대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 양송이 버섯 생산 전국 1위 지자체로서 환경과 멋을 모두 살리는 화이트바이오 버섯가죽 플랫폼 구축사업(295억)을 일반산업단지 내 추진하고, 청년이 행복한 부여군 조성으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 123사비청년공예마을 육성 및 활성화사업과 연계하고 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을 통해서 우리 청년들이 부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준비해 나가겠다. 다섯째, 아동과 노인 여성이 행복한 복지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신축(52억)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 최근 소부리 커뮤니케이션 센터 조성을 위해 83억을 확보했으며, 올해 부여형 어르신 놀이터도 조성(5억)할 계획이다. 여섯째, 국가균형발전의 ‘중요 축’ 부여,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그려나가겠다. 보령~부여~세종간 충청산업문화철도(2조2494억) 적극 추진과 선형개량과 도로확장, 부여~평택간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등 지방이전대상 공공기관 이전 유치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군수로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께 더 밝은 미래,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첫째, 공정한 부여를 위한 토대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 공정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부여군에는 반칙과 특권, 독과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두 번째, 경제적 기본권을 통해 살고 싶은 부여군을 만들겠다. 기본소득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복지정책이 아니라 시장경제의 지속성을 보장해주는 핵심 경제정책이다.‘코로나19’를 통해 기본소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화폐로 지급한 재난지원금이 주는 즉각적인 경제효과가 바로 그것이다. 세 번째, 읍면별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겠다. 지역 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성장동력 확보와 기초인프라 구축, 생활 SOC 시설 확충을 위해 9000억 규모로 추진 중인 사업들은 부여군민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단시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던 어려운 일들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나가 되어 추진하여 이뤄낼 수 있었다. 굳세게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부여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여러분과 함께 성과를 이루어 내겠다. 마지막까지 군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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