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 인터뷰] 황천순 천안시의장
작년 202건 조례 제개정안 처리
시정 문제점 지적·대안 제시 노력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
행정부와 협력·소통 지속 할 것
지방자치법 개정 후속조치 주력

▲ 황천순 의장. 천안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대담=전종규 천안아산본부장

"인사권 독립으로 강화된 자율성에 걸맞는 책임성과 투명성을 지닌 의회로 시민들께 한 발 더 다가서겠습니다."

임인년을 맞아 최근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은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뤄낸 인사권 독립은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갈 큰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소통과 협치를 통해 오랜 갈등을 풀어낸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 사업이 지난해 눈에 띄는 성과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행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제회복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천안시의회의 주요 성과는.

천안시의회는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70만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 곁에서 함께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총 202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처리했으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례 발굴을 위해 25명의 의원들이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행정부 견제와 감시라는 시민들이 주신 막중한 임무에 따라 409건의 시정질문, 53건의 5분 발언을 통해 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뤄내며 인사권 독립 등 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한 차원 더 강화할 단단한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만 천안삼거리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오랜 시와의 불협화음으로 시민들이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제가 8대 의회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가장 중점으로 둔 것이 소통과 협치였기에 끊임없이 대화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행정부와의 대화, 타협을 통한 갈등 봉합을 이끌어냈다. 이는 시와 의회 간의 협치를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의정활동 계획과 목표는.

올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니 만큼 남은 기간에도 천안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제8대 의회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25명의 의원들은 지난 2년이 넘는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지원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행정부와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제회복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현장을 살피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사권 독립에 따른 각종 정책들이 제대로 정착해 의회의 전문성을 높일 지방자치법 개정 후속 조치 완비에 주력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가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시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됐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보완하겠다.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는.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이뤄낸 인사권 독립은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갈 큰 발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의회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내부적으로 ‘사무국 효율적 조직진단·설계 연구모임’을 결성한 이후 사무국 실무준비대응 TF팀을 구성해 집행부와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며 지난 12월에는 지자체 최초로 집행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 임용장 교부를 시작으로 이제 의장이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인사권을 가지며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가 도입됐다. 의회 직원들이 국회사무처의 직원들처럼 계속해서 의회에 소속돼 일하고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인 정책지원관이 의정 활동을 지원하므로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인사권 독립은 반쪽짜리 독립이라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은 아직도 집행부에 예속돼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이 확실히 빛을 발하기 위해 앞으로도 의회사무국의 조직과 예산에 대한 권한이 전부 의회로 넘어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사권 독립으로 강화된 자율성에 걸맞는 책임성, 투명성을 지닌 의회로 시민들께 한 발 더 다가서겠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먼저 장기간의 코로나 상황 속,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너무나 어렵고,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 시기를 힘겹게 이겨내고 계신 소상공인 분들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란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우리가 함께 힘을 낸다면 곧 빛이 다시 밝게 빛나게 될 것이다.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시민들의 빛과 소금이 되어 8대 의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 강인한 호랑이 기운으로 시작한 임인년 여러분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정리=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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