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동일 보령시장
보령형 방역, 충남 적극행정 최우수상
정부예산 5221억… 역대 최대규모 확보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개통 ‘관광 날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준비 착착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기업 유치 추진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 등 미래 준비
2025년까지 약 6조 투자… 1GW급 설비

▲ 김동일 보령시장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올해 열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충청남도 체육대회 등 메가이벤트의 착실한 준비와 운영으로 그간 위축되어 있던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새로운 국정 기조에 부응하는 비전 제시로 보령의 미래 100년을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령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지난해 12월 1일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그동안 바다로 인해 끊어져 있던 77번 국도가 이어지고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의 접근성이 향상돼 12월에만 92만 명이 대천해수욕장을 찾고 43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등 보령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 옛말에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태만함 없이 근면하여 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2021년이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자세로 미래를 개척한 한 해였다면, 2022년 호랑이해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의 자세로 망설임과 중단 없이 질주를 이어가고자 한다. 올해 열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충청남도 체육대회 등 메가이벤트의 착실한 준비와 운영으로 그간 위축되어 있던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양극화하는 국제정세와 새로운 국정 기조에 부응하는 비전 제시로 보령의 미래 100년을 열어나가겠다. <편집자 주>

-지난해 보령 시정 성과는.

"지난해 보령시는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감염병 관리로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을 최소화하고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보령형 K-방역이 전국 7개 시도 26개 해수욕장에 퍼져 전국 해수욕장 방역의 표준이 되고 충청남도 적극행정 최우수상 수상과 대천해수욕장이 2021 우수해수욕장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제24회 머드축제, 아시안컵 요트대회, JS컵유소년 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5221억이라는 역대 최대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보령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로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화 기반 구축,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확산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그린에너지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시민 최우선’의 가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경청과 소통, 찾아가는 현장행정 강화로 시민 만족도를 높여 행복농촌만들기 1위, 대한민국 도시대상 우수사례 전국 1위, 지방재정 신속집행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보령~대전~보은간 고속도로가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영돼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으며, 충청남도 1호 K-웰니스 도시에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힐링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며 보령의 관광산업이 날개를 달게 됐다. 이에 올해를 보령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계획된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서해안권 최초의 해양 관련 국제박람회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착실한 준비와 운영을 통해 보령시의 위상을 높이고 머드 신산업 육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 또한, 220만 도민의 축제 충남도민체육대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 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와 함께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3.9km의 해양케이블카, 서해안 최대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 소노호텔앤리조트,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다섯 섬을 연계한 오션 아일랜드 조성으로 서해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아울러 인구감소, 고용·세수 감소, 소비 투자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44%가 증액된 317억 원을 투입하여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웅천일반산업단지 분양 완료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공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설 것이다. 이밖에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시도, 농어촌도로 등의 건설과 확포장을 통해 접근이 쉬운 보령, 찾기 좋은 보령, 살기 좋은 보령을 만듦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농산어촌 개발에도 행정의 손길이 고루 미치도록 하고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에 대한 꼼꼼한 지원으로 소외받는 계층, 양극화 해소, 고령화 등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복지실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교육 또한 보령시정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아이들이 가장 좋은 여건과 환경에서 구김 없이 공부하도록 매년 지원의 폭을 넓혀 가겠다."

-미래산업으로 중점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세계는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온실가스감축과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또는 미래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해 에너지과를 신설해 에너지신산업 발굴,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전환 및 그린뉴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 에너지 전환 및 그린뉴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굴 및 육성, 미래형 자동차 튜닝 생태계사업 및 클러스터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탈석탄, 탄소중립 도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중점사업으로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SK그룹은 2025년까지 5조 원을 들여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블루수소 밸류 체인 구축사업을 진행중으로 이를 통해 연간 25만 톤의 수소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령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은 정부의 에너지산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5년까지 약 6조 원을 투자해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되며, 관련기업도 집중 유치해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NG 냉열활용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자동차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자동차튜닝 생태계 조성, 친환경 선박엔진 성능평가 기반 구축 등 다양한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100년 미래먹거리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에게 한 말씀.

"그동안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난관을 극복해 왔다. 장장 11년 만에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어느새 보령시민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바다 밑을 뚫어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뚝심이 보령의 힘이다. 그리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모범이 되고 기준이 되는 "보령답다"는 가치를 창출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미소·친절·청결·칭찬 운동」과 적극행정 보령특별시로서 시민에게 정직하고 신뢰와 믿음을 주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반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 리를 갈 수 없고 작은 흐름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江河)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쌓은 걸음이 천 리에 닿고 작은 뜻들이 모여 대하(大河)를 이루었다. 서해안 시대의 중추로 보령을 보령답게 가꾸어 나가기 위해 민선 7기 남은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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