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코로나 확산에도 학생 학습력 제고 온힘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장관상
위드코로나 시대, 미래 교육 변화 목표
체험·실천 중심 인성·예술 교육 등 강화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전체 사업 159개 중 137개 완성… 순조
심리·정서·사회성 결손 회복 1440억 지원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특단 대책 마련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022년 대전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민선 6기와 7기 대전 교육의 수장으로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건강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꿈을 펼치며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창의 인재 양성’은 설 교육감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기르기 위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독서 교육, 체험 활동을 강화하면서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임인년(壬寅年)에도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 속 학생들의 경쟁력을 갖추고 창의적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 교육의 본질을 지켜나가면서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결실을 맺겠다는 그에게 올해 주요 정책 및 대전 교육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편집국 총괄부국장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대전교육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했고 코로나 확산에도 교육가족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력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국 과학전람회 최우수상, 전국 학생통계활용대회 대상, 제3회 한국코드페어 전국대회 대상 수상,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전국 위(Wee)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학생·담당자·기관 3개 부문 대상 수상,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2021 지방교육재정분석 최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 A등급, 공공부문 온실가스감축 우수기관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던 국내외 학생 체험 프로그램 및 국제교류 사업, 교육활동 우수사례 공유의 장인 교육 박람회 등의 일부 대면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육활동 회복을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무엇인가.

"2022년 대전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으로의 변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철저한 학교방역체계를 바탕으로 온전한 교육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대전교육 주요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는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 변화에 발맞춰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겠다. 둘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미래 지능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독서교육, 학교체육 및 예술교육, 국제교육을 강화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겠다. 셋째,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위드코로나 시대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고 교육회복을 위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강화해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넷째,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 확대다. 모든 학생들에게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 저마다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이다. 교육공동체 중심의 교육정책, 학교 현장 중심의 행정지원으로 투명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올해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공약 이행은 무리가 없는가. 앞으로의 계획도 듣고 싶다.

"2021년 6월 말 기준 공약이행현황은 전체 공약사업 159개 중 완성공약 137개, 임기말까지 완료예정인 정상추진 공약은 22개로 대부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공약사업은 대전시민과의 약속으로 어떤 사업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약추진에 전념을 다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SA(최우수) 등급을 받아 대전교육청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바 있다. 비록 작년과 올해 코로나 장기화로 공약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업방식을 유연하게 변경해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이 미국 실리콘 밸리 등을 탐방하는 국외 과학연구단지 체험사업의 경우 코로나로 직접적인 국외방문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온라인으로 노벨물리학자 온라인 특강, 스탠퍼드, 칼텍 해외유학생 캠퍼스 투어, 페이스북 기업 소개 등을 추진해 참가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 다시 부분 등교로 전환된 채 방학을 맞았다. 아직 코로나 환산 여파가 교육 현장에 남아 있는데 올해 학생 학습결손, 정서 지원에 관한 계획은.

"우리교육청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모든 학생의 학습결손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 회복을 위해 지난 9월부터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교육현장에 484억원을 지원해 추진했다. 내년에도 올해 사업을 확대해 ‘멈춤! 교육결손, 맞춤! 포용지원, 갖춤! 교육여건’ 3대 지원방향, 9개 핵심분야, 71개 세부과제를 통해 총 1440억원을 재정지원 할 예정이다. 올해 교육회복 주요 추진 내용으론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집중, 확대 지원하기 위한 한무릎공부방 확대 운영, 튜터링 운영, 자유학년제에도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을 위해 심리·정서 회복 앱을 개발하고 모든 학생에게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후 관심군 학생에게 심리돌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격차 완화를 위해 학습교재구입, EBS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특별지원금 1인당 10만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블렌디드러닝 학습기반 조성을 위해 전자칠판, 스마트 단말기를 추가 보급해 2023년까지 모든 학교에 1인 1단말기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교육청이 하위등급 성적을 보였다. 변화와 개선점이 요구된다.

"저조한 청렴도 결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올해에는 감사원 주관의 2021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3년 연속 최우수와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 대상을 받아 청렴도 등급 향상도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금번 청렴도 측정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된 취약요인들을 분석, 조만간 2022년도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계획에 특단의 대책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방역으로 매우 힘든 일선 학교에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최대한 업무는 덜어내면서 효과적으로 부패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수립하겠다. 이를 위해 교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효과적인 반부패청렴정책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부패신고제도 활성화 및 신고자 보호 강화, 부패행위자에 대한 엄중 처벌, 이동감사관실 및 내부소통 모니터링을 통한 교육현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상호존중하는 청렴문화를 조성하겠다."

-학교 신설 등에 따라 모듈러교사가 지역 곳곳에 들어설 예정인데 이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어떤 식으로 해소해나갈 계획인가.

"대전교육청에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여건에 맞는 학급증설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일시적 과밀이 예상되거나 설계상 증축이 불가한 학교의 경우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 학급증설을 통해 과밀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 학교건물의 개축이나 리모델링 시 임시 학생수용을 위해 모듈러 교실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교육청에서 설치 예정인 모듈러 교실은 친환경·불연자재 적용,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완비, 내진설계 적용 등 일반건물 수준의 안전성능을 갖춘 제품을 설치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모듈러 교실은 최근 생산 제품으로 우리 지역에 아직까지 설치해 사용한 사례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 학부모님들께 자세히 설명도 드리고 필요 시 보완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학부모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청투데이 독자 여러분, 대전교육 가족 여러분! 임인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린다. 대전교육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드린다."

정리=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