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인터뷰
세계적 명성 역사·문화·관광 도시 노력
금강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위해 힘써
편찬위원회 발족 사비 백제사 재정립
굿뜨래페이 지급… 농민·소상공인 상생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 농민부담 감소
농작물 재해보험도 자기 부담 절반으로
전국 최초 치매예방 사회성과보상사업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조성 결실 맺어
청정부여 123 등 강력한 환경정책 펼쳐

▲ 박정현 부여군수. 부여군 제공
▲ 국비확보 위한 국회 방문. 부여군 제공
▲ 굿뜨래페이를 이용하고 있는 박정현 군수. 부여군 제공
▲ 합송2리 애국지사마을 표지석 제막식. 부여군 제공
▲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수상. 부여군 제공
▲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수상.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민선 7기는 부여의 100년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분수령이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부여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정현 군수는 "지난 11월말 기준 민선 7기 공약 115개중 92%인 105개를 이행했다"며 "민선 6기로부터 인수받은 채무 295억원을 모두 갚아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살림규모 1조원 시대를 열어 부여발전의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백제고도 위상 회복과 관광문화상품 기반 마련을 위해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 선거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역사문화관광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소산 관북리 유적지구와 정림사지와 연계한 원도심 역사문화공원, 금강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천혜의 자원인 백마강일대에 생태정원, 억새정원, 향기정원, 역사테마 주제정원을 조성하는 350억 규모의 백마강 생태정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령공원을 중심으로 역사를 품은 건강한 녹색공간을 만들기 위해 215억원 규모 원도심 역사문화 도시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부소산과 정림사지, 궁남지로 이어지는 역사축과 백마강변의 생태축을 중심으로 도시전체를 정원화해 국내 최초의 정원도시를 조성하겠다. 141억원을 투자하는 백제역사 너울옛길 조성사업은 부여관광이 시작되는 백마강변에 거점시설과 전망탑이 세워지고 있고, 부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수륙양용버스와 수변열차는 백마강과 관광지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게 될 것이다. 관광기반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청동기 유적이자 국내 유일 송국리형 주거지인 송국리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승자 중심의 왜곡된 백제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백제사 재정립 편찬위원회를 발족해 사비 백제사 재정립을 추진했다. 고대 백제역사 중심도시로서 연구와 교육, 국제교류 거점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국립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건립도 추진 중이다."

-농업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정책을 소개한다면.

"농업인의 소득보장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충청권 최초로 지급한 농민수당은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업의 공익성을 높이는 기본소득의 시작이었다. 굿뜨래페이로 지급해 농민과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순환경제를 창출했다. 부여군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와 충남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생산, 판매, 유통에 이르는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대까지 이어질 것이다. 민·관협치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위해 설립한 농업회의소를 통해 6개 사업, 9억 4000만원 규모의 정책으로 실현했다. 그동안 폐기물로 규제 받던 왕겨·쌀겨를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폐기물처리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줬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자기부담료는 기존보다 절반으로 완화했고, 보험 대상 품목은 10% 확대했다. 스마트팜 콤플렉스 지원센터와 버섯산업연구소, 농산물안전분석실 신축, 부여밤 클러스터 등 과학영농 기반구축은 부여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높은 실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행복한 경제공동체 잘사는 부여를 테마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전국 최초 순환형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는 12월 현재 1959억원을 돌파했다. 인구 대비 실적으로는 지역화폐 중 전국 1위에 올랐다. 부여군 전체 인구의 91%가 사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오랜 숙원이자 군민과 약속이었던 부여군 최초 일반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지난 1월 산업단지 지정고시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며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1600억 생산유발 효과와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921억원의 일반산업단지는 앞으로 1825억 규모의 첨단바이오브릿지, 559억의 스마트 원예단지와 함께 부여군 산업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충남 최초로 도입한 수의계약 총량제는 다양한 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지역 업체 상생을 도모해 지난 2017년 대비 수의계약 업체가 40%나 증가했다."

-복지 분야에 남다른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복지 기본권 확대사업으로 참전 및 보훈 명예수당을 확대하고 참전유공자 생일축하금, 배우자 복지수당, 충남도 참전 명예 복지수당을 신설했다. 또 전국 최초 애국지사 마을표지석을 설치해 공훈을 인정받지 못했던 숨은 독립유공자 163명을 발굴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광복회로부터 충남 최초로 민족정기상을 수상했다. 어르신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모시고자 전국 최초로 치매예방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추진해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미래개척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 지원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과 굿뜨래장학금 조성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부여군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성과를 소개한다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화와 역사가 있는 도시에는 대학과 도서관이 없는 곳이 없었다. 제 꿈이 우리 아이들에게 번듯한 도서관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조성이 그 결실이다.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반다비체육센터 등 문화와 휴식, 교육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과 부여여고 신축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2000년에 설립된 굿뜨래 장학기금은 2017년까지 102억을 적립했는데 민선 7기 3년 반 동안 85억을 확보했고, 내년 상반기 200억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 서울학사 지원과 스마트 스쿨 운영 등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랜 숙원이었던 부여여고 이전이 올해 교육부와 행안부 공동투자심사에서 단독 이전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부여여고 학생들, 학부모회, 총동창회, 지역 교육계, 시민단체, 부여군의회 등 지역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이끌어낸 결과다."

-청정부여 123 정책 등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군민과 약속인 청정부여123 정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태양광발전사업과 외지로부터 밀려오는 기업형 대형 축사, 청정농업 환경을 저해하는 산업폐기물과 SRF 열병합발전소는 부여군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태양광 발전사업 신규허가는 조례를 개정한 2018년 이후 대폭 감소했고 기업형 축사 신규허가는 조례 개정 이후 전혀 볼 수 없게 됐다. 초촌면 세탑리에 방치된 폐기물 3만 3500t톤도 전량 처리했다. 홍산면 열병합발전소 소송에서 승소하고 세명기업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규명 등 뚝심있게 환경정책을 추진한 결과 대한민국 환경대상도 수상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부여를 위한 우리 모두의 성과였다. 이외에도 가축분뇨의 근본적 처리를 위한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과 생활폐기물 자체 처리를 통한 자원회수시설과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양송이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 구축,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사업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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