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서원대학교 교수(직업학박사)

NCS기반 채용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확대되고 있다. 기초직업능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에 있어서는 융합의 시대이고 관계에 있어서는 협업이 중요한 시대이다. 협업이란 무엇인가? 개인,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개인과 기관 간에 존재하는 벽을 넘거나 기관 간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성과달성에 상호 도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collaboration, cooperation, work).

과거 대량생산이 중심이었던 제조업 기반 사회에서는 생산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각각의 책임과 역할을 구분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생산성과 능률만으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개인과 개인, 부서와 부서, 기관과 기관 간 적극적 소통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협업을 2명 이상의 사람 또는 2개 이상의 기관이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상호 협력하는 것으로 정의할 때, 상호 협력하는 데는 다양한 기술이 존재한다. 협업이 곧 경쟁력이요, 성과 달성에 중요한 역량이 되었다. 협업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키워야 한다.

첫째, 의사소통능력이다. 의사소통능력은 2인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전달과 상호교류를 의미하며 개인과 기관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문서의 이해, 문서작성, 경청, 의사표현, 외국어 능력 등을 포함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언으로 경쟁사회에서도 협업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둘째, 대인관계능력이다. 타인과 타 기관이 협업을 통해서 공동의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협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과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원활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팀워크, 리더십, 갈등의 이해와 처리, 협상기법, 고객만족, 친절 마인드 등의 능력이 요구된다.

셋째, 자원 활용 능력이다. 자원이란 개인 및 기관이 물질적·정신적 목표를 충족하고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원천이다. 개인과 기관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다르기도 하고 또한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유한성 때문에 상호관계에 의하여 질적·양적 변화를 추구한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고, 물적자원과 인적자원을 최대한 수집하고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것인가는 경쟁우위 확보와 상생을 위한 것이다.

넷째, 조직 이해능력이다. 버나드(C.I.Barnard)에 따르면 "개인의 행동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목적을 달성해 가는 과정 속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그 협업시스템이 바로 조직이다. 조직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뭉쳐진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인간 활동 및 체계로 조직은 단순한 집단이 아닌 협업체계이다. 협업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인과 협업기관의 경영 이해, 조직의 구조, 기능, 목표 등 체제에 대한 이해, 업무에 대한 이해, 산업의 이해 등이 필요하다.

협업은 NCS기반 채용 검정시험을 위한 이론적 준비보다는 취업 후 개인과 조직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현장 중심으로 체화하여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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