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충북도교육감]
김병우, 현장 스킨십 등 ‘물밑행보’
보수 윤건영·심의보·김진균 거론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 선거 관전포인트는 3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우 교육감의 수성 여부다. 이에 맞서는 보수진영 대항마의 단일화 여부도 또 하나의 핵심포인트다.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지난 선거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진보 진영 김병우 후보에 보수 진영 다수후보가 맞붙었던 구도다. 보수쪽은 단일화를 모색했지만 결국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번 선거 역시 보수 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주목받는다.

김병우 교육감은 공식적으로 3선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을 통해 3선 도전 여부 가능성을 이야기 한 것이 전부다. 김 교육감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3선을 준비중인 것은 명확해보인다.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진보 진영 후보로 경선등에 나설 후보는 마땅치 않아 보인다. 사실상 진보진영에서 김 교육감 외에 거론되는 다른 후보는 없는 상태다.

일부 출마의사를 보인 인사가 있었지만 김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내부정리된 분위기다.

진보 진영은 김 교육감이 3선을 달성한 이후 차기 후계구도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충북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점검을 위해 학교 현장 등을 돌면서 스킨십을 강화하는 중이다.

김 교육감에 맞설 보수 진영 후보로는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61·전 총장),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68·충청대 명예교수), 김진균 청주 봉명중 교장(58·전 충북교총 회장) 등이 거론된다.

윤건영 교수는 최근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회장을 맡은 '충북 인성·민주시민교육실천연합회' 명의로 김 교육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8년 교육감선거 당시 유력 예비후보로 꼽혔던 윤 교수는 결국 출마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강력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교육감선거 당시 42.8%의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올렸던 심의보 회장은 이번 선거를 자신하고 있다.

심 회장 역시 교육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직 교장으로 정년을 몇 년여 남긴 김진균 전 회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단일화는 선거당락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지난 선거에서 경험했듯 단일화없이는 당선이 어렵다. 문제는 동상이몽인 후보들을 단일화시키는 것인데 이는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북교육계에는 여전히 이기용 전 교육감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전 교육감의 영향력이 보수후보 단일화에 관여하거나 또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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