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 충남도지사
與 박수현·복기왕 등 출마 점쳐져
국힘 이명수 등 국회의원들 나설 듯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충남지사선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내년 지선이 대통령선거와 맞물린 데다 대통령탄핵 후폭풍으로 기울어졌던 여아 균형추가 맞춰졌고, 여기에 현역인 양승조 지사의 대권 도전 등 변수가 넘쳐나면서 도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현재 여당과 야당에서 각각 4~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변수에 따라 도전자들의 행보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정당별 경선 준비단계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우선 지난 3차례 선거에서 ‘충남도백’ 자리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에선 양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근 청와대에 재입성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도전이 점쳐지면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이나 나소열 전 도 문화체육부지사 등도 앞으로의 정치적 변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로선 양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4선 국회의원을 거쳐 충남도백을 맡은 양 지사는 지난 3년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충남 행정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렇다한 구설수 한번 없어 도민에게 청렴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대권 도전에 나선 양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국민소통수석의 도전 역시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총선과 지선에서 당락을 거듭했지만 화력한 경력과 왕성한 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 청와대에 재입성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나와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3년 전 무난한 아산시장 3선 도전을 접고 충남지사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양 지사에 자리를 내줬던 복 비서실장의 도전도 유력하다.

최근 복 비서실장이 지역 인사와의 접촉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지역 정치권에선 사실상 재도전 준비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새로운 도전이 점쳐진다. 지난 선거에선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운동장이 기울어지면서 몸을 사려지만,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의 변화가 읽혔기 때문이다.

현역에선 이명수(4선·아산갑), 홍문표(4선·홍성·예산), 김태흠(3선·보령·서천) 의원이 거론된다. 여기에 육군대장 출신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의 도전이 확실시된다.

우선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선 대통령탄핵 후폭풍 속에서도 복기왕 비서실장을 제치고 한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지켜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사로 있던 당시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당대표 도전에 나선 홍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충남 중심도시인 내포에 지역구를 둔 홍 의원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면 충남도백 도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도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이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게 제 뜻”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굳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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