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세종시교육감]
최교진 3선 고지 달성 여부 쏠린눈
최태호·송명석 외 새인물도 하마평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 명품교육'을 이끌 차기 수장은 누가될까.

내년 6월 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수도의 길을 걷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은 도시의 가치를 결정 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행정수도 세종'에 걸맞는 교육환경이 갖춰져야만, 도시의 가치를 살리고 인구 유입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 자칫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할 만한 명품 교육환경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타시도로의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차기 세종시교육감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흑색비방이 아닌, 세종시의 미래교육을 이끌 수 있는 정책대결이 관건이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세종시교육감 후보군은 '3인+알파'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현직인 최교진 교육감과,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송명석 한국교원대 초빙 교수 3인 체제다. 이들은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맞붙었던 인물들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 출범부터 명품 세종교육을 이끌어 온 장본인으로 신뢰를 쌓는 중이다. 3선 고지 탈환이 가능할지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지난해 6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또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으며 진보 진영 내 단단한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지난 선거에선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50.07%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태호 교수는 지난 선거 당시 2위를 차지한 인물. 차기 선거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 교수는 "내년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며 "진보정치가 실패한 흔적이 많이 있고, 그런 면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러가지 공약을 개발한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교수는 기본 조직을 갖춰 놓고 '최태호의 한국어 교실' 칼럼 기고 등 외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 3위를 차지한 송명석 교수도 다시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무너져가는 학력의 질 관리, 학교 복지 등 미래교육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세종교육연구소, 세종교육내일포럼 등을 통해 대외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 최태호 교수, 송명석 교수 3인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새로운 인물들도 거론되고 있다.

최정수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도 주목된다. 최 교수는 진보계열 인사다. 행정수도 완성, 부동산정책 시민연대 등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병행해 왔다.

현직 교장 출신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전·현직 인사들로 강미애 현 교총회장(현 세종도원초 교장), 윤재국 현 두루중 교장(전 교총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한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이 언급됐으나, 지지 기반이 대전에 집중돼있는 만큼 세종으로의 출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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