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정석완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
취임 100일, 신규사업 발굴 ‘온힘’
330만㎡ 규모 도시개발사업 발굴
임기 내 공동주택 5000호 건설 목표
주택공급 확대로 부동산 안정화 도모
‘충남형 행복주택’ 순항… 확대 추진
혁신도시 이전기관 부지 확보 만전
화훼농가·취약계층 어르신 등 지원
지역사회 상생 위한 나눔경영 실천

▲ 정석완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
▲ 정석완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지난 2월 14일 제6대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정석완 사장이 취임 100여일을 앞두고 있다. 사장 취임이후 성과와 향후 경영계획 및 중점 추진업무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담=이의형 충남본부장

-사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충남개발공사는 충남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촉진 도모를 목표로 설립된 지역개발 전문 공기업이다. 사장으로 취임을 하니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공사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것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취임하고 한두달간은 공사 추진사업에 대한 업무파악 및 시·군, 유관기관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금은 공사의 지속 발전을 위해 신규사업 발굴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쏟고 있다. 100일이 길지는 않은 시간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라고 한다면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물꼬를 트고 있다. 새로운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군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130만㎡의 사업 적합대상지를 확보했다. 또 공사의 새로운 사업분야를 발굴하고자 공동주택사업 5000호를 임기내 추진할 계획이다. 그 중 1000호를 올해 사업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후속사업도 5월에 착공해 도민들에게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향후 주요 경영 계획은?

“임기 3년 내에 도시개발사업 330만㎡ 규모를 발굴·추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충남도의 균형발전과 함께 도민에게는 편리하고 안락한 도시공간을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요즘 부동산 시장의 과열로 무주택자들은 내집마련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정부와 도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발맞춰 우리 공사도 공동주택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공급확대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를 찾으면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 임기 내에 ‘공동주택 5000호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사업은 투자 사업비의 회수 기간이 단기간에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병행한다면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어 공사의 지속 발전에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신규사업 발생으로 업무량이 증가될 것 같은데 조직관리 방안은.

“신규 도시개발사업 및 공동주택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지금 인력규모로는 사업량을 소화 할 수 없다. 대내외적 환경변화가 큰 만큼 부서별 적정 정원을 재산정하고 이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는 적정 인력을 산출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조직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재점검하기 위해 현재 조직·인력진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와 협의를 통해 공사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의 적정선이 어느정도 규모인지 파악해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행 배경은?

“직무성과계약은 공사 내부적으로 경쟁체제를 도입시켜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했다. 이미 도내 공무원 사회에서는 시행한지 10년 정도가 돼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혀 가는 상황이다. 조직을 이끌어나가는데 정확한 목표설정과 그에 따른 성과보상은 업무 동기부여에 중요한 핵심 요인이다. 성과계약을 통해 각 부서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했고 목표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도 확실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 직원들이 부서 목표에 대한 책임감과 목표의식을 강화해 설정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들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 진행상황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기존의 행복주택보다 ‘더 저렴하고’, ‘더 넓고’, ‘더 좋은 주거환경’을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제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민선7기 최우선 역점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1015호가 제공되는데 새로 건축해 공급하는 ‘건설형’ 915호, 기존의 공동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형’ 100호로 구성된다. 2022년까지 공급할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건설형 첫사업으로 아산시 배방읍에 600호가 현재 건설중이며, 오는 9월에 입주자모집 공고가 실시돼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추가 후속사업으로 천안, 당진, 서천, 홍성, 예산 등 도내 5개 시·군에 315호가 5월에 착공했다. 매입형은 현재 천안, 보령, 서산에 24호를 매입해 입주를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추가매입해 도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현재 추진중인 형태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공사에서 신규 사업으로 계획중인 공동주택 5000호 중 1000호 정도를 소셜믹스 방식을 통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으로 병행하는 등 투 트랙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 내포신도시가 충남의 혁신도시로 지정됐는데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준비는.

“혁신도시 지정으로 수도권 공공기관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게 될 법적근거가 마련된 만큼 향후 내포신도시 발전에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공사는 충남도와 함께 이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공공기관 유치에 대비해 충남 연구원에 연구과제를 이미 의뢰해 추진중이며, 공공기관 이전 부지 확보방안을 미리 마련해 현재는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이 새로운 꿈을 안고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만큼 내포신도시에 터를 잡는데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

- 공기업의 사회적가치 실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어떤것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우리 공사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1%를 나눔 경영 실천을 위해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에 다양한 형태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피해를 입은 지역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고 지난 설 명절에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며 명절의 따뜻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이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지연돼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찾아 모판을 만드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또 공사는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바른충남기업’으로도 선정돼 매년 일정금액 이상을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도 주변에 잘 띄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분들에게 환한 불빛이 되어 공동체 사회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사는 도민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도민과 소통하고자 지난 12일까지 ‘도민참여 소통위원회’를 공개모집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에도 도민들로 이루어진 모니터단을 통해 개선사항 및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고 실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사업에 적용했다. 앞으로도 우리공사는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공사는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도민이 만들어주신 공기업이다. 앞으로도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지역 공공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정리·사진=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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