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산증설 검토 … 오늘 당정협의서 최종결론

충북도민의 최대 숙원인 하이닉스 공장의 증설문제가 1·2차 청주 증설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차 증설 청주, 2차 증설 이천, 3차 증설은 1년 후 검토키로 했던 것에 비해 크게 진일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3차 증설은 환경 규제와 수도권 규제를 검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기 정권에서 허용 여부가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3개 라인 모두 청주에 건설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은 일단 한수 접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5면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23일 언론사 논설·해설위원들과 오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대해 설명하고, 24일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내달 중 1차 청주공장 증설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2차 증설은 내년 2/4분기경 추진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애초 기존 이천 공장에만 13조 5000억 원을 들여 12인치(300㎜) 반도체 웨이퍼 가공공장 3개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구리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계획을 수정해 이달 초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1·2차 라인만 청주에 증설하고, 3차 증설은 추후 검토키로 함에 따라 경기지역 정치권과 이천시민들의 '무리한 압박'에 못이겨 눈치보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청주에 1, 2기를, 이천에 3기를 나눠주는 식으로 '분산 증설'키로 가닥을 잡고 있어 자연보전권역에는 6만㎡ 이상의 공장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도 정면 배치하고 있어 공장 증설을 둘러싸고 줏대 없는 정책결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 하이닉스 증설 관련 일지

▲2006년 9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검토

▲ 〃 12월11일 정부 TF 구성

▲ 〃 12월13일 하이닉스 투자계획 공식 접수

▲ 〃 12월14일 실사 실시(이천, 청주지역)

▲ 〃 1월 8일 하이닉스 수정계획안 제출의사 표명

▲ 〃 1월12일 정부 검토기간 연장 발표

▲ 〃 1월15일 하이닉스 투자계획 수정사항 공식 접수

▲ 〃 1월24일 당정협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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